오분만 쉬고 싶은 덩치부인 웅진 세계그림책 45
질 머피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첫아이를 낳고 둘째를 낳고 키우며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기쁨은 사라지고 버거움이 다가왔다.  아이뿐이 아니다.  가정과 시댁 일에 파묻혀 ‘나’라는 존재가 없어져 버렸다.  ‘나를 찾고 쉽다.  쉬고 싶다.’라는 갈망에 짜증이 맘속 가득 차올랐다.  그 시간이 끝없이 이어질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차츰 아이들이 자라며 내 시간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덩치부인.  5분만 쉬겠다고 목욕탕으로 부엌으로 피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뒤를 “졸졸졸” 따라 다닌다.  5분도 쉬지 못한 덩치부인.  나름대로 엄마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아이들을 보며 그냥 웃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 이야기로구나.  아니 어쩜 이 세상 엄마들의 마음이 다 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을 보면 ‘조금만 참으세요.  그때가 품안의 자식입니다.  많이 놀아주세요.  몇 년만 참으면 당신의 자유가 주어집니다.’하고 맘속으로 조언을 해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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