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장군 아빠가 들려주는 그림책 1
김정희 지음 / 한림출판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우성아, 똥장군이 뭔지 아니?”
“응, 똥 퍼서 담은 거잖아.  엄마 어렸을 때 똥장군 있었어? ”
“응. 똥을 삭혀서 거름을 만들잖아. 그때는 똥 밖에 없었어.  거름을 만들어  밭농사를 지었지.”
잊혀져가는 옛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는 꼭 묻는다. 
“엄마 어렸을 때는 서리도 해 봤어?  하다가 주인한테 걸리기도 했어?  어떻게 했어? 정말 부스럼 없어지라고 논바닥도 기어봤어?”
“엄마도 해보지 않은 것  많아”

<똥장군> 표지를 보는 순간 지저분하지만 왠지 모를 정다움에 재빨리 책을 들었다.  책 속 그림들이 어린 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개 조심’이라고 쓰여 진 대문과 낙서가 있는 벽, 아이들이 신은 검정 고무신, 함께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 마루가 있는 전통 한옥과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 연탄.  추억거리가 많다.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문명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고 많은 것이 없어졌다.  이제 그것을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우리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없어져가는 우리나라 문화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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