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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정원일까? - 베텔스만 그림동화 011 ㅣ 베텔스만 그림동화 11
메리 앤 호버만 지음, 제인 다이어 그림, 이혜선 옮김 / 대교출판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누구의 것일까? 궁금해 하는 할머니에게 정원을 가꾸는 할아버지는 자기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원 안에 살고 있는 여러 동물과 씨앗, 땅, 바람, 햇빛 등 자연까지 자기의 역할을 말하며 자기가 주인이라고 한다. 과연 이 정원의 주인은 누구일까?
정원이 가꾸어 지기 위해서는 땅 혼자만, 씨앗 하나만 있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비옥한 땅이 되기 위해서는 작지만 지렁이가 있어야 하고 뿌릴 씨앗이 있어야 되며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자연환경이 주어져야한다. 또 잘 자랄 수 있도록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며 먹어 치울 수 있는 동물도 필요하다. 먹어 없어짐으로써 새로운 싹이 자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사람 사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 세상에 태어나 사회라는 곳에 던져진다. 그 사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좋은 영향도 받고 나쁜 영향도 받으며 희망을 갖기도 하고 절망을 느끼기도 한다. 정원사처럼 아이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다듬어 주고 이끌어주는 것은 부모이다. 세상은 혼자만의 힘으로 살 수 없다. 더불어 사는 곳이다. 내가 베푼 것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받은 것을 생각하며 더불어 사는 것을 실천한다면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알곡이 찬 벼일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내 안의 작은 앎을 교만으로 뽐내지 않고 배우려는 겸손함으로 머리를 숙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