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복 플로리시 - 창의성, 자존감, 사회성, 회복력을 과학적으로 키워주는 긍정심리학 프로그램 자녀 양육 시리즈 8
제니 후퍼 지음, 이명원.우문식.허현자 옮김 / 물푸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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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학교에서 행복을 이야기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의 학교 분위기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 학교 다닐 때가 더 행복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때에 비해 환경과 아이들의 수준은 엄청나게 변화되었지만 행복의 정도는 더 하락한 것 같다는 느낌을 나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으며, 또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보고를 접할 때면 참으로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부모들이 힘들게 일하는 이유의 많은 부분이 자녀들의 행복일 것인데, 정작 자녀들은 행복하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있으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답답할 뿐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현실이라는 것이 앞으로 풀어나갈 수밖에 없는 어른들의 큰 숙제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행복을 마음껏 플로리시(번성, 행복의 만개)해 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좋은 프로그램을 아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저 단순히 프로그램을 소개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행복에 대한 정의와 함께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까지 이야기해 주어 프로그램을 실행함에 있어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물론 정의와 당위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다소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는 하였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몇 차례 반복해서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플로리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먼저 적용해 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 각각의 “개인 강점”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현재의 교육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성적만을 강조하다보니 아이들의 강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시름시름 약 먹은 병아리들 마냥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부분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프로그램 중 우리나라 현실에서 가장 시급히 적용해 볼 만한 것이 바로 아이들 각자에게 있는 개인 강점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각자의 강점들을 찾아주게 되면 조금씩 잊어버렸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이 든다. 물론 이러한 것을 정책적으로 시스템화 하고 있는 영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실시하면 좋겠지만 그 부분은 우리가 쉽게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며, 때론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문제라 지금 내 주위의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적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한 그 부모들에게도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작업들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작은 불씨가 큰 불이 되어 우리나라의 교육계가 바뀌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 뒷부분에 있는 내용 중 아이의 행복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저자의 글을 함께 보면서 마무리를 지어보려 한다.

 

「아이의 행복을 키워주는 것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것은 아이들이 평생 가지고 갈 수 있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아이가 행복해지는 방법과 실망감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칠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사용해서 유능감을 느끼고 인생에 목적과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아이에게 자율권을 주어 아이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인생이 흥미진진하고 희망에 찬 것이 되도록 할 것이다. 아이는 여러분한테서 긍정적 의사소통의 소중함과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여러분은 아이에게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의 꿈을 따르는 자신감을 준다. 여러분은 아이를,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있다.」(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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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前사 - 이덕일 역사평설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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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일제강점기에 대한 나의 지식은 3.1운동 외에는 딱히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독립투사 33인, 윤봉길의사, 안창호의사, 백범 김구 등등 짤막한 사건과 이름 정도 외에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지했다는 것을 이 책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전사>를 읽고 나서 깨달게 된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 보니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한국에 대한 역사와 관련된 책을 거의 읽어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정말이지 한국의 역사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낯설게 느껴졌었다.

 

이 책의 시작이 사회주의 운동사 이다 보니 유신정권 하에서 반공 교육을 수도 없이 많이 받은 나로선 도저히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던 것을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내용이 너무 어렵게 다가온 것 같았다. 아마도 내 마음속으로 우리의 역사가 맞나 라는 의구심이 일어나다보니 더욱 그런 갈등들이 심하게 일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지만 곧 그 불편함은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아마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들이 나오면서 불편한 마음은 사라지면서 갑자기 가슴이 멍멍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의 상황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다 보니 그 시기 때 독립투사들이나 민초들의 삶이 너무나도 고달프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나라면 과연 어떻게 지냈을까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책의 중반부 부터는 처음의 어색하고 불편했던 것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마치 책을 보지만 영화를 보는 것처럼 책을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단락을 읽을 때쯤에는 그 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책을 읽은 것보다도 나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의 궁금증을 엄청 유발한 그 마지막 단락을 함께 살펴보면서 이 글을 맺을까 한다.

 

「이렇게 남북을 점령한 두 강대국의 후원을 받는 이승만과 김일성, 두 사람에게 유리한 정치 환경이 조성되었다. 일본은 물러갔지만 한국은 아직도 외국의 강한 영향력 아래 놓여 있었다. 새로운 시련이자 기회의 시작이었다.」(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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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상식으로 쓴 철학 에세이
유정인 지음 / 이노랩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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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것이 나의 삶에서 과연 필요한 것인가?

철학이 없다면 못 사는 것인가?

철학을 하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인가?

철학이 밥 먹여줄 수 있는 것인가?

 

철학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이 생각하는 질문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 과연 철학은 우리의 삶 속에서 불필요한 존재인 것인가? 아니면 그냥 옵션인 것인가? 아마 편안한 삶들을 영위해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학의 중요성을 간과하며 살아갈 것이다. 물론 나도 편안할 때는 철학적인 사유를 별로 하지 않고, 철학의 존재여부마저 의심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내가 삶에 힘들고, 지칠 때 어김없이 드는 생각은 본질에 대한 것, 존재에 대한 것 등이다. 이것은 곧 철학적 사유이며, 철학이 나에게 삶의 이유를 불어 넣어주는 소중한 것으로 여겨진다. 철학이라는 것이 이렇듯 신비로울 때가 많은 것 같다.

 

철학이 좀 더 쉬웠다면 어땠을까?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본다. 그랬다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진지해져서 재미를 별로 추구하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답답해질 경우가 많이 생겨 우울한 나날이 늘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아무튼 철학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지만 너무 과해서도 너무 간과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 본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던가? 정말 신기하게도 이때만 되면 이상하게 다른 계절보다 철학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나마 방황하지 않고 제대로 된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었던 건 아마 이 책 “희망, 상식으로 쓴 철학 에세이”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보통의 철학책들은 너무 어렵고, 너무 무거운 주제를 깊이 있게 들어 가다보니 지식이 얕은 나로선 이해하고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나마 가볍게 읽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삶을 살면서 경험하게 될 다양한 분야와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기회를 통해 앞으로는 좀 더 철학이 주는 좋은 것들을 많이 접해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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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 - 최돈선 스토리 에세이
최돈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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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

이 책 제목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 한켠 묻어 두었던 꿈틀대고 있는 마음들이 올라오는 듯하여 가슴이 저려왔다. 내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그 이유를 차츰 알게 되었다.

 

“아버지”

나의 가슴을 저려오게 하였던 그 이름이 떠올랐다. 혹시 하는 생각 이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그토록 가슴 저려왔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3개월 전에 갑자기 돌아가셔서(아버지의 나이 64세) 마음을 제대로 추스를 겨를이 없었다. 아직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을 하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런 나의 상황에서 부모님에 대한 저자의 글들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동하여 눈물을 훔칠 때가 종종 있었다. 앞으로 아버지라는 호칭을 부를 대상이 없다는 것이 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 같다. 이상하게 살아 계셨을 때는 아버지가 나에게 못해 주었던 것을 많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돌아가셨을 때는 아버지가 못 해 준 것에 대한 이유를 찾으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기억하고자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쩌면 좋은 것만을 기억하려고 하는 자식 된 도리인 것인가? 어쨌든 난 지금부터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잘 배워보고자 노력해야 됨을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좋은 시 한 편을 함께 감상하면서 마무리를 지으러한다.

 

지금은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는 얼굴이

비 오는 날 파밭을 지나다 보면 생각난다.

무언가 두고 온 그리움이 있다는 것일까.

그대는 하이얀 파꽃으로 흔들리다가

떠나는 건 모두 다 비가 되는 것이라고

조용히 조용히 내 안에 와 불러보지만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

망설이며 뒤를 돌아보면서도

입 밖에 그 말 한 마디 하지를 못했다.

가야할 길은 먼데

또 다시 돌아올 길은 기약 없으므로

저토록 자욱이 비안개 피어오르는 들판 끝에서

이제야 내가 왜 젖어서 날지 못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어디선가 낮닭이 울더라도 새벽이 오기에는

내가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므로

네가 부르는 메아리 소리에도

난 사랑이란 말을 가슴 속으로만 간직해야 했다.

 

<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 / 최돈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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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혼 - 거상 조병택을 만나다
진광근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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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은 ‘먹먹함’이다. 그리고 ‘한탄스러움’이다.

 

정말이지 우리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지 못하고서는 앞으로의 미래도 없겠다는 막연한 불안감마저 들게 되었다. 왜냐면 그 시대 나라를 잃게 되는 상황 속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끔찍한 비극을 불러일으킨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먹먹해졌고, 한탄스러웠던 것이다. 정녕 우리 민족은 이렇게 어리석은 민족이였던 것인가 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라는 인식이 뿌리박히게 되었던 것인가? 정말이지 그 원인을 알고 싶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아무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돈 앞에서 무너질 때 조병택은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큰 그림들을 그리면서 그것을 하나하나 진행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하고 모델링 되어야 할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한낱 상인이 이러할진대…. 쯧쯧….”황제의 독백을 보면서 나 또한 울분이 느껴지는 듯하였다. 신하들은 당파 싸움과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략질을 일삼는데, 한낱 장사치인 상인이 나라를 살려보겠다고 일본인과 대치하는 것이 너무 대단해 보였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지식인 등 오히려 많이 배우거나 많이 가진 자들이 이 나라를 더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럼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하면 거상 조병택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무엇부터 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 듯 떠올려졌던 것이 독서였다. 조병택은 민대감의 경호를 맡은 별장일을 하면서도 늘 책을 가까이 하였다. 그는 주위 동료들로부터 책만 본다고 핀잔을 듣기도 하였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열심히 독서를 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지금보다 조금 더 박차를 가하여 독서의 열의를 올려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또 하나는 도전정신이다. 조병택이 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안전만을 추구하였다면 결코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늘 위험한 모험을 하였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할 때는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하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과감히 도전하였다. 물론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그 시대와 상황이 많이 다를지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죽을힘을 다해 도전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의 반열에 오르지 못 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튼 거상 조병택을 본받아 치열하게 공부하고, 또 치열하게 도전하여 성공을 하되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을 추구하지 말고, 우리의 이웃과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민족도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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