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가 된 수진이 청년사 고학년 문고 10
박혜경 지음, 박지영 그림 / 청년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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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아이와 둘이 키득키득 웃었다. 수진이의 향기나는 행동이 엄마와 딸을 닮아서이다.
요즘들어 소화가 잘되는지 딸아이는 방귀가 나올때쯤이면 부리나케 욕실쪽으로 뛰어가곤 한다.
겉표지만 보고는 수진이이의 상상세계를 그려놓은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속의 내용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희볼수 있는 아이였던 것이다. 엄마보다 먼저 책을 읽은 딸아이는 인어공주가 된 수진이가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딸아이의 주변에도 보람이 같은 친구가 있는지, 선생님의 편견에 대해서 할이야기가 많은듯 친구이야기를 줄줄 풀어놓는다. 자기가 수진이라면 정정 당당하게 밝힐거라고 한다. 승호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선생님에게도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수진이가 조금 더 자신감있게 행동하기를 원하는것 같았다. 침묵하는 인어공주보다 자신의 것을 쟁취하는 인어공주가 되길 원하는것 같다.
하지만 실생활에서의 딸아이의 행동은 역시나 책속의 수진이와 다를바 없는듯 보였다.
그래서 이뻐보인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것..그러면서 아이는 성장을 할것이라 믿는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수 있도록 어른들의 시각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아이들보다 엄마들에게 이책을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내아이의 또다른 인격을 만나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이야기 기러기아저씨.
아이의 교육을 위해 가족이 떨어져살고 있는 사례는 이젠 주변에서 흔희볼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그렇게 해서 아이가 성공한들 무엇이 남을까? 조금은 부족해도 곁에서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이 진정 행복이 아닐까 싶다. 자식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부대끼면서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것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서있던 자리가
낯설고 외로움이 밀려들때
무엇이 나를 위로해줄까.?
"너희들이 있어 참 좋다 ". P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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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새판짜기 - 박정희 우상과 신자유주의 미신을 넘어서
곽정수 엮음 / 미들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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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 유종일 한국개발 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교수, 홍족한 경원대교수등 세명의 중진 경제학자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관해 나눈 대담내용을 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실타래처럼 엉킨 한국경제의 주요 현안들을 푸는데 누군가 방향키 역할을 해주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한겨레 신문대기업 전문 곽정수기자가 세분에게 대담제안을 해서 5월에 두번에 거쳐 주요담론이 이뤄졌고, 다시 6.7월에 두번에 거쳐 보완좌담이 이뤄진것을 정리한 책이다.

사실 결혼해서 집에서 살림만 하고 아이들 키우고, 육아서를 중점적으로 읽었던 내게 이책은 용어부터가 어렵고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 아니었다. 첫장을 넘겨 파란색의 요점정리인듯한(?) 내용부터 읽어내려가면서 가닥을 잡았다. 책을 읽어가면서 그동안 얼마나 경제에 대해 무지했던가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관한 내용에서는 나도 웬지 할말이 많아보였다.

어쩌면 내아이들의 미래가 거기에 있기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경제!!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인것 같다.  이책의 내용들이 고스란히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경제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면 웬지 조금은 아는체를 하지 않을까 싶다.

새해부터 정리어려운 책을 잡았기에, 올한해는 더욱 책읽기에 매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도 한책이다.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이론은 쓸모없는 이론이라고 했다. 새롭게 탄생한 이명박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이책이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아니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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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나라 호기심 펑펑 - 창의력을 키우는 과학상식
김종철 지음, 유남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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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은 인체호기심, 동물호기심, 생활 호기심,편으로 나뉘어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문제를 내고, 답을 구하게 한후에 그에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놓고 있어서 호기심의 충족뿐만 아니라 상식까지 넓힐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퀴즈내기를 좋아하는데, 이책은 골든벨문제를 만들기에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읽을수록 아~ 하 그렇구나 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네요.
호기심이 펑펑 터지는것 같다. 초등 6학년, 4학년 두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퀴즈를 내기도 해서 이책에 더 빠져드는것 같습니다.

양손을 쓰기 시작하면 머리가 좋아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말에 작은아이는 왼손잡이 큰아이에게 자신의 머리가 좋음을 자랑하면서 오른손 사용을 권하는 엄마에게 책을 들이대기도 하네요. 사실 양손잡이가 머리가 좋다는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양손을 사용하면서 가끔 영어의 알파벳을 바꿔쓰는 경우도 있어서 오른손 사용을 권하고 있었는데. 이책 덕분에 엄마만 할말을 잃었습니다. 
책의 정보가 가끔은 이렇게 엄마를 꼼짝 못하게도 합니다.

책한권을 읽고나면 아이들의 머리는 한결 더 호기심으로 충족되는것 같습니다. 
질문하기 좋아하는 아이들, 궁금증이 많은 아이들, 그런아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네요..겨울철 아이들과 골든벨 문제내기에도 유용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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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찾아 읽는 우리 옛이야기 8
허균 지음, 강민경 엮음, 이용규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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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쓰여진 우리의 옛이야기 홍길동전.
책의 판형도 손에 꼭 잡히고, 책표지도 정감있게 그려져 있어서 손에 들고 읽기에 참 편안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동엣번쩍 서에번쩍 홍길동,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으로 기억되는 홍길동의 이야기를 탄생시기부터 율도국의 왕이되는 결말까지 흥미있게 풀어놓아서 손에서 쉽게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아득한 옛시절의 이야기가 빠르고, 박진감넘치게 묘사되어 있어서 오늘날 우리의 모습까지도 되돌아보게 한다.
요즘 한창 텔레비젼에서 쾌도 홍길동을 방영하고 있어서인지, 더욱 인물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책에서는 형과 아버지의 관계가 조금은 애틋함과 연민이 있게 그려지는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아니 내가 이전에 알고 있는 내용도..) 관계가 좋치 않게 그려져 있다는것이다.
굳혀져 있던 인물에 대한 설정이 바뀌는 순간이다.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다뤘던 내용들을 한권의 책으로 읽고 나니 그 시대의 사회적 모순까지도 읽혀지는것 같다.
 
과거를 통해 지금 우리가 서있는 현재의 자리와 앞으로 나갈 미래의 세계를 함께 볼수 있다는 어느분의 말처럼, 홍길동전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지금의 사회현실을 비교하는것 또한 흥미롭지 않나 싶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이름석자..홍길동.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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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바늘꽃 카르페디엠 15
질 페이턴 월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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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빠르게 빙빙 돌아가서 얼룩처럼 보였다. 하늘과 풀이 번져 하늘색과 초록색 얼룩으로 보이고, 집과 울타리는 검은색과 빨간색 얼룩으로 보였다. 빌은 어찔어찔한 눈으로 줄리를 보았다. 줄리는 같이 움직이고 있기때문에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또렷하게 보이는 존재였다. 책의 표지에 나타난 줄리와 빌의 표현이다.

아빠를 만나기위해 런던까지 찾아와서 그리운 아빠가 바로 눈앞에 있고, 간절하게 아빠를 원하면서도 줄리를 떠날수 없었던 빌. 그는 줄리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줄리를 떠날수도 없었다.
줄리역시도 자신이 타려고 했던 배가 난파당해 부모님에게 자신의 처지를 알려야 하는 처지에 있음에도 빌을 위해 기꺼이 남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린디키의 우유를 구하러 간사이, 줄리와 디키가 있던 보금자리는 폭격을 맞는다. 빌은 줄리와 디키를 구하기 위해 어른들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줄리는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간다.

전쟁속에서 서로에게 힘이되어주었기에 빌과 줄리의 사랑이 아름답게 결실을 맺기를 바랬다, 극한 상황이기에 서로에 대한 사랑도 간절할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루지 못한 소년의 애틋한 사랑에 가슴이 아려왔다. 

새로개간된 공터나 불탄 자리에 가장 먼저 나타나 꽃을 피우는 분홍바늘꽃처럼,빌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황폐해진 폐허속에서도 빌에게도 사랑은 찾아올것이고,  전쟁의 상처를 딛고 꿋꿋하게 살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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