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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마스크 - 그래도 난 내가 좋아! ㅣ 작은 곰자리 2
우쓰기 미호 지음, 장지현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3월
평점 :
사람들은 저마다 재능이 담긴 그릇을 가졌다, 하지만 내 그릇은 텅비었다.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다. 나는 왜 나로 태어났을까.? 이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면난 철이 덜든었나보다. 아이들에게는 넌 소중한 존재야. 세상엔 같은 사람이 없어.모두들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단다라고 격려를 해주면서 정작 어른인 난 가끔 이런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더 치킨마스크가 사랑스럽다..
신학기에 임원이 된 아들선생님께 임원진 4명이 인사를 갔었다. 혹시 학급에 필요한일은 없는지, 도와드릴일은 없는지 하고,,선생님께서는 명예교사(종이접기, 글쓰기 등등)와, 녹색봉사, 그리고 시간표만들기를 말씀하셨고, 전 할줄아는게 정말 없어서 몸으로 봉사하는 녹색을 선택하였다. 일일이 하나씩 거론하시면서 할줄아냐고 물으실때마다 치킨마스크처럼 종이접기를 잘하는 마스크, 글쓰기를 잘하는 마스크. 역사수업을 잘하는 마스크, 리본공예를 잘하는 마스크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뭐든 척척 잘해내는 만능 마스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지금은 녹색을 선택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아침에 봉사할수 있음에 스스로 감사를 하고 있다.
문득 아이의 최근관심마스크가 무얼지 궁금해진다. 아이의 주변에 둘러싸인 마스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내아이가 가장 소중함을,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이야기 해줘야 겠다. 조금씩 성장해 가는 치킨마스크의 모습이 파란하늘만큼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