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집에 초대받고 싶다~

100층짜리 집 ㅣ 100층짜리 집 1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9년 6월

처음 제목만 보고는 100층짜리 집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고, 책을 받는 순간은 세로로 길게 늘어졌을꺼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100층짜리 집은 10집씩 10층이면 되는 높이의 집으로 표현한 작가의 글과 그림에 놀라울뿐이었다.
 
별을 바라보기를 좋아하는 도치에게 어느 날 배달된 한통의 초대장 : 나는 100층짜리 집 꼭대기에 살고 있어, 우리집에 놀러오지 않을래.?  도치는 그 집에 가보기로 결심했다. 지도를 들고 100층 짜리 건물을 처음 접하는 도치와 독자앞에 저자는 100층을 다 그려넣지를 않았다. 하늘의 구름아래 높게 그려진 건물, 세로로 그려진 판형에 저절로 고개가 위로 올라가게 된다. 와~ 높다 하는 느낌이 저절로 들게 만든다. 이 높은 건물에 도치는 어떻게 올라갈까? 걱정도 하면서 말이다..
 
1층에서 10층까지는 생쥐들이 사는 다양한 모습들이 그려져있다. 초대받은 집은 100층인데 1층부터 호기심이 생긴다. 도치는 예의바른 자세로 생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100층 꼭대기층을 가려고 하는데, 지나가도 될까? 생쥐들 역시도 흔쾌히 허락한다.' 그럼 되고 말고'~~
 
11층과 20층에는 다람쥐들이 살고 있다. 다람쥐들은 도토리 쥬스를 대접한다. 지나치는 나그네도 그냥 보내지 않은 인심과 정이 담겨져있다. 21층 부터 30층까지는 물놀이를 즐기고, 빨래줄에 우산에 한가득인  개구리가 살고 있다. 개구리는 이슬을 모아 목욕을 한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전달되어져온다. 이렇듯 도치는 91층 거미가 사는곳까지 여러 동물들을 만나면서 올라간다.
드디어 100층..설레이는 마음으로 들어선 그곳에는 별을 사랑하는 거미왕자가 반갑게 맞아준다.
100층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별은 더 아름답고, 더 반짝이고, 더 사랑스럽다.
 
그림책 한권으로 숫자공부, 생태공부, 동물이야기. 그리고 우주에 관한 호기심까지 자극하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그림책이다.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것 같다. 층마다 그려진 동물들이 사는 모양새도 제각각이다. 특히 100층에서 고속으로 내려온 엘레베이터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