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 테오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7
질 티보 글, 주느비에브 코테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을 잃고 난후에 공황에 빠지는 친구를 본적이 있었다. 처음엔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정도로 자기자신을 학대하고, 다음엔 사람들을 피하고, 남을 원망하고, 그리곤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 감정표출하고, 그래서 더 상처입는 모습을 보았다. 살고 있던곳에 이사를 하고, 새로 보금자리를 정한후에 신앙에 의지하고, 치유센타를 다니면서 조금씩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곁에서 더 마음이 쓰이고, 어찌 도와줄수 없음에 안타까웠던 경험이 있어서였을까?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편치가 않았다.
 
사고를 당한사람도, 사고를 낸사람도 모두 힘겨운 상황들, 보는 관점에 따라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상황이지만, 당사자들의 입장이라면 과연 어떻게 해결해 가는것이 좋을까? 무엇이 최선일까? 다시 생각해도 참 어려운 주제이다. 하지만 주인공 테오네 가족은 가해자 가족을 용서하기로 합니다.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남은 사람들은 다시 살아가야 하기에, 용서를 하고,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출발을 하는것이 살아남은자의 입장이다. 생각할수록 괴롭고 힘들더라도 다시 살아가는 힘을 주기 위해 이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처럼, 용서함으로써 자신도 구원받고, 떠난사람도 편하게 보내줄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잃는다는것은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준비가 되지 않는 불시에 일어난 사고로 가족을 잃는다는것으 그 고통과 죄책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것 같다. 그렇기에 가해자를 용서한 테오네 가족의 용기는 대단한것이다. 이젠 정말 행복해 지고 싶다는 테오의 바램처럼, 밤하늘을 가르는 별똥별이 테오의 아픔을 가져갔으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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