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비밀 정원 레인보우 북클럽 12
T. H. 화이트 지음, 김영선 옮김, 신윤화 그림 / 을파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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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보면서 삐삐롱스타킹을 생각했었다. 혼자이지만 씩씩한 소녀, 창문이 365개 있었지만, 깨지지 않고 온전한 창은 6개, 화려한 침실이 52칸 있었으나, 손님방만 12칸 이저택의 이름은 말플라크, 이곳에 사는 소녀는 마리아, 그리고 가정교사 브라운, 그리고 키가 170센티미터 정도에 쉰살정도된 마리아의 유산을 탐내는 목사. 마리아의 후견인이다.
 
주근깨 동그란눈의 말괄량이 마리아가 릴리퍼트라는 소인들과 만나면서 상상속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15센티미터의 릴리퍼트인들은 키는 작지만, 어른들이고 문명인이다.릴리퍼트 인들 가운데는 화가들도 있고, 독특한 운율로 시를 쓰는 시인들도 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았지만, 문화를 가지고 있고, 운명을 피하고자 숨어사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마리아와 릴리퍼트인이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속에는 많은 패러디와 풍자가 숨겨져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새는 소인국이든, 인간이 사는곳이든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작가의 상상속의 인물이 또다른 작품속의 인물들을 패러디한것이 독특한 느낌이었고, 책내용이 길었음에도 읽다보면 마리아의 쾌활한 성격덕분에 기분이 좋아져 금새 읽어가는 재미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 관심을 갖게 되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가 좋아하는것은 무엇인지.그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것처럼 마리아가 릴리퍼트인들의 입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배려를 우리아이들이 이책에서 저절로 터득하기를 바래본다.
 
아이들 책속에서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 친구가 되기 위한 노력,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알아주는것등 많은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책이다. 나만의 비밀정원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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