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게 행복을 묻다 - 뇌졸중 환자와 명의가 함께 쓴 완치기록
클레오 허튼, 루이스 R. 카플란 지음, 이희원 옮김, 이광호 감수 / 허원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나라면.? 나라면 어떻게 극복했을까? 책을 읽는 동안 클레오의 노력에 눈물이 나고, 아내의 뇌졸증에 함께하지 못하고 떠난 남편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나같은 경우라면 난 어떻게 할까? 아무래도 날 낳아주신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을까? 그도 아니라면 그냥 삶을 포기하게 될까?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시댁의 작은아주버님은 20대에 사고가 나서 20년째 병원에 계신다. 결혼해서 안산산재병원에 있을때에는 안스러운 마음에 자주 찾아가뵈었고, 간병인에게도 용돈도 넉넉하게 드렸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병원을 찾는 횟수는 줄어들었고, 급기야는 명절날 병원에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일까지 생겨서 결국 그 병원에서 부모님이 계시는 순천으로 내려갈것을 권유하였고, 서울에 있는 형제들을 떠나, 부모님곁으로 갔다.그후로 지금까지 아주버님은 시부모님 곁인 순천병원에 계시고, 형제들은 일년에 한두번 명절날 찾아가는 정도가 되었다. 긴 병에 효자없다고, 그렇게 환자는 환자대로 병원에 있고, 남아있는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잊혀진듯 환자를 대하고 있다. 대신 나이드신 시부모님은 명절날이면 간병인이 가족을 만나러 가기에 서울로 올라오지 못하시고, 여전히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고, 병든 아들을 보살피신다.  

이 책은 뇌졸증 이후에 클레오가 생활에 어떻게 적응하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어떻게 익히고 극복했는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지금 그녀는 다른 질병이나, 혈관질환이 더 이상 발병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삶은 대하는 자세도 자연의 축복에 감사하고, 매일 매일을 선물로 생각하며 삶은 즐기며 과거보다 더 자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글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읽기도 어렵지만 녹음테이프가 있는 책을 이용한다, 자신의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낸것이다.  

클레오에게 있어 치유란 소리내어 웃기보다는 살며시 미소짓는것을 의미한다. 뇌졸증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건 경제적 비용을 치른다,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지우게 되고, 가족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릴수도 있다. 뇌졸증은 아무리 작은 증상이라도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수 있음을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 뇌졸증이 발생하기전 경고음이 궁금하시다면 이책을 권하고 싶다.  

병은 갑자기 찾아오는것이 아니고, 예후를 보인후에 찾아온다고 한다. 나이가 40이 넘다보니 운동부족으로 계단 오른것도 힘이들고, 잠자고 난후 가끔씩 보이는 손발 저림도 예사롭지가 않고, 하루종일 외출후에 돌아오면 발이 붓는 증상역시도 예사롭지가 않아보여서 책을 덮고 가장 먼저 결심한것은 과체중인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운동을 하는것이고, 두번째는 잊지말고 올 봄에는 건강검진을 받아보리라 다짐한것이다. 작은 떨림하나에도 혹시나 하는 경각심을 갖게 한다. 올해 내 건강을 지켜나가는데 경고음을 울려준 이책은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건강할때, 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굳은각오가 생겼다.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증은 우리나라에서 단일 장기 침법질환으로는 사망률이 1위다. 뇌졸증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위험한 질병임을 잊지 말아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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