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1 작은책방 (가교) 2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 지음, 전은지 옮김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표지의 수채화풍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집안이 어려워져서 이모집으로 향하는 레베카의 만남은 빨간머리  앤의 모습과 무척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책은 빨간머리앤이 나오기 5년전에 출간되었다고 하니. 더 놀라울뿐이다. 이모집을 향해가는 첫 만남에서의 코브아저씨와 나누는 대화는 책을 좋아하는 조카와도 많이 닮아 있어서 레베카의 말투 하나 하나 행동하나하나에 더 관심이 가고 조카를 보는것 같아서, 책을 읽으면서 두아이를 번갈아 만날수가 있었다.
 
언덕의 작은 학교에서의 생활은 즐겁기도 했지만 괴로운적이 많았다. 그때마다 레베카는 책에서 재미를 붙이고, 새 친구들과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면서 리버보로의 생활을 즐길줄 아는 아이였다.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였지만, 책임감있고, 예의바른 아이가 되고자 노력을 했지만, 번번히 미란다의 이모와 부딪히기만 한다. 레베카사 숨쉬는 것조차도 미란다 이모는 신경에 거슬러 했을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제인이모는  레케카에게 그늘진 삶에 비치는 한줄기 햇빛이었다. 차분한 목소리와 무엇이든지 이해해 줄것같은 다정한 눈빛으로 언제나 너그럽게 용서해 주는 제인이모 덕분에 레베카는 벽돌집방식의 행동과 예절을 배워보려고 노력을 하였고, 낯설고 까다로운 이모덕분에 실제로 레베카는 나이보다 훨씬 어른스러워 보였다.
 
자신의 상황도 힘들고 어려운데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심프슨 가족을 위해 기꺼이 비누를 팔고, 그들에게 추수감사절에 램프를 선사할줄 아는 레베카, 그 과정에서 만난 알라딘과의 좋은 만남. 사람의 운명이란 어쩌면 내것을 취하기 보다는 남에게 베풀려고 하는 과정에서 더 큰 행운을 만나게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난하지만, 명랑하고 적극적이고, 감성적인 레베카를 보며 내 아이도 더 많은 용기와 희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선물해주었다. 책을 읽고 난 딸아이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서니브룩 농장의 모습을 표지처럼 수채화풍으로 책 중간중간에 삽화로 넣어주었으면 더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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