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역마살 인생 김병택의 대화체 소설 1
김병택 지음 / 이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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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 돼지 잡는 날 태어난 남자, 학력은 말할수가 없고, 취미는 오징어와 땅콩을 사서 따뜻한 아랫목에서 만화보는것, 특기는 금광 발굴하러 다니고, 용모는 준수하고, 현재는 대뉴욕지구 태권도 협회이사장으로 있는분이 이책의 저자이다.  

책을 쓴 동기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치료제로 선택한것이라고 한다. 대화체로 이루어진 조금은 낯설은 방식의 자서전이다. 자서전 하면 보통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분들의 이야기로 문체가 역동적이고, 조금은 순화된 언어로 불굴의 의지가 담긴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책은 언어가 걸러지지 않아서 읽기에 조금은 당황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그는 서문에 초등학교 입학후 바로 정식퇴학을 당했고,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수익금 전액에다 그 액수만큼의 돈을 보태서 청소년을 위해서 쓰겠다고 한다. 공부잘하는 청소년이 아닌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쓰겠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난 이책이 대박났으면 좋겠다. 늘상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주는 장학금을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니, 너무나 반갑고, 획기적인 그의 제안에 놀랍기까지 한다. 남들과 다른 발상이 있었기에 오늘날 성공한 그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 

어쩌면 그의 성공신화는 책보다는 직접 강의로 듣거나, 마주앉아서 들었다면 훨씬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을것 같다. 그는 글보다는 말을 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연설을 하면 책을 읽고 느끼는 감동의 두세배는 더 효과적일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대학노트 7권분량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꼼꼼하게 기록했으며, 저자가 어린시절을 보낸 동두천이야기, 가출이 반복될때마다 학교에서 공부할수 있도록 애써주신 어머니 조분화여사의 지극정성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시골친구들과의 우정이야기도 들어있다.  

요즘처럼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더 어렵게 살았던 김병택님의 이야기는 그들에게 희망과 할수 있다라는 힘을 낼수 있을것 같다.무식하지만 자신을 제패하려고 노력하고, 65세면 자신의 몴을 챙겨서 한국으로 돌아와 사회에 환원하시는겠다는 사고방식, 힘들고 어렵게 돈을 벌수록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어렵고 힘들게 자라서인지 어렵고 문제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를 더 잘하시는것 같다. 이책은 꼭 대박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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