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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천국 퐁피두센터 ㅣ Go Go 지식 박물관 35
윤혜진 지음, 조정림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12월
평점 :
사막의여우 보리스중사와 에리스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 작품 복원 로봇 피피를 보호하려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퐁피두센터로 잠입합니다. 퐁피두 센터는 1969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도서, 회화, 조각, 음악, 공연, 영화, 비디오 등 종합적인 현대 문화 예술 공간으로 1971년 국제 설계 공모전에서 681: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이탈리아의 렌조 삐아노(Renzo Piano)와 영국인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설계안과 피터 라이스(Peter Rice)의 구조설계에 따라 완성되었다. 퐁피두센타는 현대식 재료인 철근과 콘크리트, 유리로 설계를 해서 건물의 안과 밖을 완전히 뒤바꾼 건물을 만들었다. 벽면이 온통 유리로 된 건물에 유리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안을 그대로 보여주고, 쓰임새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뀌기도 한다.
보리스 중사와 에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처음에는 이해하지를 못해서 뒤샹의 소변기를 폭발물로 오인하고, 다빈치의 수염난 모나리자는 낙서를 한거로 생각한다. 이런 보리스와 에리스에게 피피는 예술이 무엇인지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고, 중사는 그런 피피에게 따뜻함을 느낀다. 결국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고, 창작하는 피피와 함께 흔적없이 사라져버린 사막의 여우, 그들은 사막의 여우가 자기 꼬리로 발자국을 지우며 걷듯이 흔적을 지워버린다. 한해가 지난후 퐁피두센터 관장에게 한통의 편지와 사진한장이 배달되고, 사진속에 피피는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피피앞의 두남자는 카드놀이를 하고, 두 로봇은 낚시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퐁피두의 매력인 격식을 차리는 전통보다는 자유로운 정신을 나타내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퐁피두전시가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책을 읽고나니 더 보고 싶어진다. 꿈과 환상을 그리는 초현실주의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해주고, 현실주의의 화가인 달리 ,드 키리코.르네 마그리트, 후앙미로, 마티스, 피카소,바실리 간딘스키, 잭슨폴록, 장 뒤르페, 이브 클랭.앤디워홀등등. 20세기 최고의 화가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이 추구하는 작품세계, 그리고 작품까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미술 초보에게너무도 친절한 미술입문서이다. 작품하나하나의 감상포인트를 짚어주고 있어서 아이들과 미리 본후에 미술관으로 향한다면 작품마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것 같다.
미술에 문외한이 나같은 초보자에겐 더없이 친절한 이책이 무척 마음에 든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초현실주의 그림을 그린 작가들을 만나러 이젠 퐁피두전이 열리고 있는 미술관으로 go~ go~ 를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