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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되기 40일 프로젝트 - 현직 교사가 부모에게 제안하는 자녀 교육 이야기
송재환 지음 / 도토리창고 / 2009년 1월
평점 :
초등생활의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는 큰아이, 그아이의 나이가 올해 14살이다. 효율적인 부모역할 훈련의 창시자인 '토마스고든'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은 부모에게 13년의 유예기간을 주었다' 라고 말했다. 이말은 무보가 자녀에게 영향을 줄 수있는 기간은 13년, 즉 열세살까지라는 말이다. 그 이후에는 부모도 어찌할수 없고, 자녀가 가는길을 바라보든지, 하나님께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13년의 유예기간을 지혜롭게 보낸 부모는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 들어서도 여전히 부모님을 존경하고, 부모 말에 순종할것이라고 한다. 13년 동안의 아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본다. 과연 난 어떤 부모였는지, 아이의 어린시절부터 떠올려본다. 그래도 초등 저학년까지는 아이와의 관계가 좋았던것 같다. 그때의 모토는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주자 였기에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아이와 함께 움직였고, 시골에도 자주 갔었던것 같다. 하지만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진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일이 닥쳤을때 우울증이 왔었고, 아빠를 닮은 아들을 많이도 싫어했던것 같다.
학습적으로 느리게 가는 아들녀석을 용납하기 힘들었기에 입버릇처럼 그말을 반복했던것 같고, 어느새 아이의 머리속에도 자신은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리잡아 버렸고, 뒤늦게 그것을 알고 고쳐주기에는 이미 아들의 머리가 너무 커버렸고, 엄마의 대한 생각도 반감이 더 많을때였던것 같다. 그러기에 이책을 읽는 내내 세월을 돌리고 싶었다. 아이에게 잘못된 습관과, 좋치 않은 언어의 반복, 무관심등을 바로 잡아주고 싶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콩나물 키우듯 정성을 다하지 못한것, 입술에서 항상 감사의 말을 할줄 몰랐던것, 칭찬과 사랑이 담긴말을 듣기 좋아하는 아들녀석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한것, 남자아이들은 그렇게 감정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마음으로 이해할수 있다고 믿었기에 속마음과는 다르게 거칠고, 강하게 표현했던 것들이 지금은 비수처럼 가슴을 아프게 한다. 1년만이라도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친절하게 아이를 대해주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사로잡혀 책장을 제대로 넘길수가 없었다.
책을 읽고 하나씩 실천해야 변할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따라 매일 매일 한가지씩 칭찬을 적고, 금쪽 같은 내아들, 금쪽 같은 내딸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중이다.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생각한 큰녀석은 잠들기전에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엄마의 마음을 전하고 했더니, 다 큰녀석이 엄마옆에서 계속 이야기 하자고 한다. 14살 이지만, 아직은 여리기만 한 아들녀석, 내일 아침에는 자랑스런 아들아~ 너만 생각하면 힘이 쏟는구나 라고 한마디 더 해줘야겠다.
반성의 시간보다, 아이와의 시간보내기에 조금 더 노력하는 실천하는 엄마이고 싶다.
반복적으로 매일 한 챕터씩 습관적으로라도 읽도록 해야겠다. 초등부모들에게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