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
마틴 프로벤슨.앨리스 프로벤슨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북뱅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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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동물들이 봄, 여름, 가을 , 겨울을 나는 모습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농장의 모습들을 그려낸 책이다. 사람들은 보통 일년을 일월부터 시작하지만, 동물들은 일년중 어느 달부터든 상관이 없다. 사람이 관찰을 한것이 아니고, 동물이 관찰자가 되어 자신의 일년을 소개하는 글처럼 느껴진다.
 
동물들의 변화를 일월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소개해 놓은 이책은 일년치 달력을 미리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초등 1학년때 가족행사를 일년을 나누어 소개하는 형식과 같다. 책을 읽고 난 후 겉 표지를 보면 일년동안의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행사를 보는듯 하다.
 
동물들의 일월은 먹이가 귀해서 대부분 우리에 몰려있고, 삼월은 봄기운을 받아서인지 조랑말도 새끼를 낳고, 젓소도 송아지를 낳고, 외양간 고양이도 새끼고양이를 낳는다. 사월엔 착한 갈색 암탉이 스무하루동안 알을 품어 , 스스로 깨치고 나오는 병아리들을 부리로 쪼아 나올길을 만드느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봄은 싱그러움이다. 농장의 가을은 좋은 냄새가 나는 건초를 외양간 다락에 올리는 컨베이어의 소리가 들리고, 소들이 음매 음매 울고, 베란다의 어른들은 소근소근 정담을 나누고 있다.
 
한가로운 전원풍경이 고스란이 전해져오는 단풍나무 농장, 이 곳에는 고양이. 개 옥수수밭의 까마귀. 소, 말,등등의 동물들과, 동물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이웃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을 사랑하고, 그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정겹게 살아가고 있다.
 
단풍나무 언덕 농장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그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러가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그곳에 가면 애정어린 눈빛으로 동물들을 관찰하는 프로벤슨 부부가 함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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