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손에 잡히는 옛 사람들의 지혜 20
햇살과나무꾼 지음, 한창수 그림 / 채우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년 열두 달 속에 숨겨진 우리의 명절이야기, 그중에 내가 알고 있는 명절이 몇개나 될까 가만히 헤아려봅니다. 1월 설날, 2월 대보름, 삼월 삼짓날, 한식, 단오, 칠석, 추석, 그리고 동지..대부분 음식과 관련되었거나, 습관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이름들 입니다.
 
옛날, 우리조상들은 한 해 내내 명절을 즐겼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핵가족이 아닌 대가족으로 이루어졌고,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24절기또한 중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절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명절의 정확한 유래를 알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한해의 문을 여는 설날, 봄을 맞이하는 입춘, 둥근 달을 보며 풍년을 기원하는 대보름달, 꽃놀이를 가는 삼짓날, 조상의 묘를 손질하는 날 한식, 부처님 오신날, 사월초파일, 모내기를 마치고 벌이는 한판 축제 단오, 동쪽 냇가에서 머리를 감는 날, 유두, 여름 더위를 물리치는 날 삼복, 별 구경을 하는날 칠석, 김매기를 마치고 기쁨을 나누는 백중, 햇곡식을 거두어 잔치를 벌이는 추석, 단풍놀이를 가는 날 중양절, 팥죽을 나누어 먹으면 즐기는 작은설 동지의 이야기와 함께 달력에서 찾아보는 24절기를 함께 소개해놓고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음력으로 8월15일을 가윗날, 또는 한가윗날 이라 부르면 큰명절로 여겨왔고, 가위란 가을의 중간이라는 뜻이고, 한가위란 가을의 큰 명절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가을의 중간이 아닌 가을의 초입에 맞이하여 햇곡식과 햇과일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지난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환경파괴로 인해 절기도 약간씩 변화가 있는것 같고, 명절의 분위기 또한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에 마을 행사도 북적 북적 손님들의 정겨움들도 사라지는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음력9월9일은 양의 수인 홀수가 겹치는 날이라 중양절이라고 부릅니다. 중양절이 되면 온산이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고 향기로운 국화꽃이 피어납니다. 이번 중양절을 그냥넘기지 말고, 온가족이 산의 정취를 느끼러 산행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국화꽃으로 국화전도 지지고, 선비의 정신도 이야기 하면서 가을의 정취속에 푹 빠져볼까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기지 않고, 즐거움과 기쁨을 발견한 조상님들의 슬기를 24절기를 통해 다시금 느껴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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