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8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이루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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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자애롭지만, 강직하며 자신이 세운 원칙을 결코 굽히지 않았고, 또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가족들을 비롯하여 조언을 구하거나, 지혜를 빌리고자 하는 모든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모습, 딸에게 책에 나오는 역사보다는 자신의 증조부모님의 이야기, 노예제도의 역사이야기, 그리고 노예제도 이후의 역사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는 작가의 아버지의 모습이 책속에 고스란이 담겨져 있는것같아 캐시의 미래모습이 밀드레드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삶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정신만은 자유롭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노예해방이 된지 70년이 지난 미시시피주 스포케인 카운티의 흑인가족이야기. 할아버지가 사놓은 땅덕분에 남의 소작농을 하지는 않을정도의 여유는 있었지만, 목화농사만으로는 은행대출금과 세금을 낼수 없어서 아빠는 철도공사장일을 하고, 엄마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리키고 계신다.
 
태어날때 피부색을 선택할수도 없고, 부모를 선택할수도 없어 일단 세상에 태어나면 삶을 무엇으로 채울까 하는 선택이 주어지는데, 그 선택속에서 자신의 삶을 멋지게 가꾸어 나가는것은 자신이며,누군가가 자신의 것을 빼앗고, 끌어내리려고 할때 내버려두느냐, 마느냐 역시도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것을 자식들에게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삼촌 할머니의 용기있는 행동들이 오빠 스테이시, 캐시, 크리스토퍼 존 그리고 리틀맨의 사고에 커다란 영향력을 준다.
 
피부색의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백인들이 출입하는 상점에 마음대로 출입할수가 없고, 백인들이 사용하던 교과서를 10년이 넘어 너덜더널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야하고, 그들과는 친구가 될수없고, 백인에게 잘보이려고 애썼던 티제이의 비굴한 행동과 안타까운 감옥행..책을 읽는동안 캐시가 되어 함께 분노하고, 불안에 떨었다.
 
이름만 달리할뿐 아직도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은 남아있다. 용기가 없어서 티제이처럼 쉽게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해버리는 많은 사람들속에서도 캐시처럼 물러서야 할 상대와 맞서 싸워야할 상대를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존경받는 사람들이 있다. 티제이와 대지를 위해 눈물을 흘릴줄 아는 캐시의 앞날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부당함에 맞서싸우는 캐시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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