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 우리어린이 자연그림책, 도시 속 생명 이야기 2
이태수 지음 / 우리교육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고층아파트 화분받침대에 황조롱이 부부는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네개의 알을 한달 가까이 볕이 따가우면 큰날개로 가려주고, 비오면 날개를 오므려주고, 덥지도 춥지도 않게 알을 품어주었다. 먼저 알에서 깨어나 자란 세마리 새끼황조롱이는 날아서 둥지를 떠나고, 한마리만 날지 못했습니다.  

어미 황조롱이는 막내황조롱이를 위해, 먹이를 잘게잘게 잘라주었고,언니들보다 늦게 날아 안절부절 못하는 막내에게 ' 늦지 않았어, 너도 날거야, 조금 늦어도 괜찮아' 라고 격려를 해줍니다. . 드디어 막내 황조롱이도 하늘을 향해 날개짓을 하였고,언니들을 향해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새끼황조롱이를 보살피는 황조롱이부부,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그려보고자 무딘펜촉을 서른번이상 갈아끼우고 그려낸 이태수님의 열정, 그래서 더 황조롱이가 사랑스럽고, 감동을 줍니다.  초롱초롱 눈망울과, 황조롱이의 멋진 날개짓까지 그림속으로 빠져들듯 나도모르게 손이 나아갑니다. 투박하다고 느낀 황조롱이의 깃털이 참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거기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까지 엿볼수 있어서 내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늦게 가는 막내에게 힘을주고,격려를 해주어 결국은 넓은 하늘을 날아가는 막내황조롱이의 모습에 나도모르게 박수를 보냅니다. 성장이 늦은 새끼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돌봐주는 황조롱이 부부의 모습과 이태수님의 세밀화로 인해 그 감동이  가슴뭉클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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