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 꼬물 지렁이를 키워 봐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1
손호경 지음, 최훈근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렁이는 자기 몸무게만큼 음식쓰레기를 먹어치울수 있고, 식물에 좋은 영양분으로 바꿔주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았다. 늘상 지렁이는 비오는날 우리앞에 나타나 사람을 놀래키는 절지동물이라는 사실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렁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였다.
 
코엑스행사중에 윤호섭교수가 진행한 지렁이 살리기체험이 있었다. 그때 우리도 일회용커피잔에 지렁이를 몇마리 분양받고 제대로 잘 키워보자는 의지를 키웠건만, 하루가 지나서 결국 아파트 화단에 풀어주고 말았다. 꿈틀 꿈틀 지렁이를 도저히 내가 볼수 없는 이유가 그 첫번째였다.
 
이후에도 아이들은 길동생태공원에 가면 으슥한짚단밑의 지렁이를 관찰하기 위해 루페까지 동원하고, 나뭇가지를 걸쳐서 지렁이를 찾아다니곤 했다. 그때도 나의 반응은 징그러워였다.
이책 역시도 생생한 화보속의 지렁이를 처음만날때는 책장을 제대로 넘기기가 어려웠다, 우리에게는 너무 소중한 지렁이라는것, 환경지킴이 역할을 너무도 잘해낸다는것을 알면서도 그 생김새에 아직도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후에는 지렁이를 한마리 분양할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들고 있다. 비온 다음날 성내천에 나가면 도로위에서 만날수 있는 지렁이,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는 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생태체험도 하고, 지렁이 알도 관찰할수 있는 일석삼조의 길을 택해볼까 고민중이다.
 
땅 속을 꾸물꼬물 다니는 지렁이, 여름비가 끝날즈음에 한번 도전해볼까 한다. 이책과 함께라면 지렁이분양괴 키우는것, 관리까지 전혀 어려움이 없을것 같다. 땅도 튼튼하게, 사람도 튼튼하게 우리 자연도 튼튼하게 해주는 지렁이, 모습은 징그럽지만, 조금씩 친해볼까 생각중이다. 아니, 이미 조금은 친해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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