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갭의 샘물 눈높이 어린이 문고 5
나탈리 배비트 지음, 최순희 옮김 / 대교출판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때 읽었던 캔디라는 만화책속의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테리우스가 캔디를 뒤에서 안으면서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대목이었다. 그 장면에서 나 조차도 시간이 멈추어 그 둘이 행복하게 이어지기를 바랬었다.
학생시절의 나는 어서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고, 내가 원하는것들을 모두 하면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이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많다. 조금 더 젋은 모습으로 더 많은 삶을 누리면서 다시금 젊은시절을 살고픈 마음이 간절할때가 여러번 있었다.
 
87년전 터크가족은 정착할곳을 찾아 숲으로 왔고,그곳에서 농장을 꾸며보겠다고 숲으로 들어간곳에서 옹달샘을 발견한다,물을 마신후에 그들은 농가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다가 10년, 20년이 흐르면서 자신들의 변화를 감지한다. 그들은 기억을 더듬어 자신들이 변하지 않은 원인이 샘물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영원히 살게 됨을 깨닫게 된다.
영원히 산다는것은 과연 좋기만 한걸까? 아버지 터크는 말한다. 생명의 수레바퀴에 다시 올라탈수만 있다면 기꺼이 생명까지 내놓게다고, 터크의 아내 매는 말한다.싫든 좋든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묵묵히 살아야 한다고, 열일곱 아들은 말한다. 세상이 끝날때까지 온갖 다양한 변화들을 구경하고 즐기겠노라고, 그렇다면 열한살 위니의 선택은..?
 
그녀는 나이를 먹고, 늙어죽는 삶을 선택했다. 내가 위니라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책을 읽고 난후여서인지 쉽게 결정내리기가 어렵다. 생각이 많아진다. 영원히 사는것,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 사는것, 고민이 된다. 영원한 삶이 나에게 주어진다면,,,난 어떻게 살아갈까? 아이들이 자랄때까지 돌봐주고, 그 이후에 온전히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까?? 한세대, 아니 두세대 정도라면 모를까 영원히는 자신이 없다. 내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아름답게 세상을 마감하는것, 인생의 굴레속에 나또한 함께 굴러가는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아쉬움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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