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풍속화는 무엇을 말해 줄까 - 풍속화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4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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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는 우리식의 이름이고, 서양에서는 장르화라고 한다. '장르'한 원래 예술의 부분이나 종류를 뜻하는 말로 그림을 장르에 따라 역사화,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식으로 나누고 나니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그림들을 따로 부를이름이 없어서 이장르, 저 장르 빼고 남은 장르라는 의미에서 장르화라고 한것이라고 한다.
 
풍속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머와 해학을 담고 있는것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이책에서도 풍자가 생명인 풍속화, 문화활동과 여가를 그린 풍속화, 어린이와 여성이 등장하는 풍속화, 농촌과 도시 노동의 이미지를 그린 풍속화, 사랑과 상실의 아픔을 담은 풍속화, 동물을 그린 풍속화라 구분하여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 놓았다.
 
교과서에 알게된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보다는 낯선이름의 화가들의 작품이 더 많았지만, 그림에 대한 설명이 너무도 재밌게 되어 있어서 나도모르게 그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다.
늘상 미술관에 가면, 작가가 의도한 그림의 해설을 몰라서 비싼 도록을 사곤했는데, 이책은 도록보다도 더 흥미진진하게 해설을 해놓아서 책속의 그림들이 우리나라에 전시된다면, 아마도 제일먼저 그림을 감상하러 가지 않을까 싶다.
 
작품 하나로 그리고자 하는것을 다 그릴수 없을때 여러점으로 나누어 그리는것을 연작이라고 하는데,그림에서도 연작이 있다는사실이 흥미로웠다, 윌리엄호가스의 유행에 따른 결혼시리즈의 첫번째 작품과 두번째 작품에서 보여주는 내용있는 그림속의 인물의 표정, 물건의 흐트러짐등등, 새롭게 알게되는 그림보는 법이 숨은그림찾기를 연상한다. 또한 피테르 브뢰겔의 '둥지도둑'편은 나무위에 올라간 새알을 훔치려는 사람과 그것을 비웃느라고 자신앞에 있는 연못을 보지못하는 익살스러운 표정, 거기에 담긴 다른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기전에 나의 잘못을 먼저 살피는것, 그것이 지혜호운 삶이라는 교훈까지 전해주고 있어 그림한편으로 한편의 전래동화를 읽는 기분까지 든다.
 
보면볼수록 그림속의 매력으로 흠뻑빠져들게 되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주제별 그림읽기편이 아니라, 어른이 봐도 좋은 그림해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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