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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중해 ㅣ 인권 그림책 1
이와카와 나오키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초등 6학년 집단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중에 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통 1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슬플때, 내가 기쁠때, 나의 희망, 그리고 나의 장점3가지를 쓰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은 대부분 게임이나. 컴퓨터, 돈 그리고 가족, 나 순으로 나오고, 희망은 3가지를 적게하는데 보통 1가지정도나 많이 적으면 두가지 정도이다.
그런데 나의 장점 3가지 쓰기를 쓰라고 하면, 생각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을 적어내질 못한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하면 남과 비교해서 거창한것들을 생각하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점들을 발견하지 못하는것 같았다.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친구의 장점을 이야기 하라고 하면, 글을 잘쓴다. 친구들을 웃겨준다. 키가크다 등등 외적으로 보이는것들을 많이 이야기 한다. 그러면 그때서야 자신만의 장점들을 한두가지 이야기하곤 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존감이라는것,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가르켜준사람이 없다는것을 알았다. 공부잘하고, 얼굴이쁘고, 뭔가 남보다 잘하는것이 있어야만이 자신이 소중한듯 학습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남과 다른점을 이해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볼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나는 누구인지, 나라는 생명이 사람들의 생명과 생명이 맺어져 나에게로 왔다는것, 몸이 말하는것을 마음이 알아주고, 마음이 깨닫지 못한것은 몸이 알려주고, 내가 사람들에게 많은것을 받았듯이. 나또한 사람들에게 나누면서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게 하고, 가장 중요한것들은 내가 결정해야 한다는것, 앞으로 어떤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내가 결정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산다는것은 내가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것이라고 한다.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생명의 탄생부터 이야기해준다면, 이 세상과 마주한 자신이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가 처음만나는 인권교과서의 다른 책들도 무척 궁금하다. 나의 소중함으로 출발한 인권의 다음이야기도 구입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