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담은 도자기 숨은 역사 찾기 5
고진숙 지음, 민은정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청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하나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있는 도자기의 하나이다. 청자가 지진 맑은 비취색의 유색과 유려한 곡선의 형태, 그리고 고려 특유의 흑백상감기법으로 문양의 아름다움이 많은사람들의 경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최초로 청자를 만든곳은 중국이었으나, 중국의 오월국이 멸망할때쯤 고려 광종은 그곳의 도공들을 초빙해서, 봉천면 원산리의 벽돌가마가 왕실의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순화4년명항아리가 제작연도가 기록된 최초의 도자기이다. 가장 좋은 청자의 빛깔은 약3%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을때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도공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면 가마를 버리고 떠나버리곤 했다.
 
청자는 고려시대 귀족들이 추구하는 고요한 진리의 세계를 표현했으며, 그해비해 분청사기는 저잣거리에서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처럼 왁자지껄한 느낌, 현실 그자체를 나타낸다.
새로운 기법은 새로운시대를 예고하듯, 고려시대말 신진사대부와 함께 분청사기는 온나라의 도자기가 되어 조선이라는 나라와 함께 도자기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하지만 분청도 15세기 후반부터 빠르게 쇠퇴하고,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생산량을 갖는 조선의 절대적인 자기인 백자가 등장한다.
백자는 조선의 사대부들이 그들 나름의 대의명분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사치를 배격하고, 절제와 지조를 근본으로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구한말과 일제를 거치면서 상품화와 자본의 규모에서 뒤진 조선도자기는 그 시장을 일본에 빼앗기에 되었으니, 주도적인 지위에서 종속적인 위치로 전락하고 만다.
그릇이 단순히 그릇이 아니라 한나라의 표상으로 여겼던 국초의 관념은 사라졌으니. 조선의 정치적인 상황과 절묘하게 그 궤를 같이 한것이다.
 
역사를 담은 도자기, 장인의 정신과 혼을 담은 도자기를 만나러 박물관으로 가봐야겠다.
책 뒤편에 실린 도자기와 한반도의 역사 연표를 찬찬히 훓어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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