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들의 다양한 공생관계

진드기는 송장벌레 등에 타고 옮겨 다녀요 - 이동공생.도둑기생 ㅣ 공생과 기생 4
키어런 피츠 지음, 김승태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1월

처음 책을 받아보고는 아이도 엄마도 헉~ 하고 뒤로 물러났다. 너무나 생생한 칼러사진속의 진드기와 송장벌레가 금새라도 책 밖으로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책을 읽어가면서 빨판상어의 빨판이 정말 빨래판같이 생겨서 신기했고, 기생하는 생물들의 이름이 생김새처럼 특이해서인지 아이는 금새 웃음을 짓고 책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학창시절엔 공생과 기생정도만 배웠지,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다른생물의 사냥한 먹이를 훔치는것을 생생사진으로 접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진드기는 송장벌레 등에 타고 옮겨다녀요는 다섯수레에서 기획한 공생과 기생시리즈중에 4번째 책으로 이동공생과 도둑기생을 하는 생물들을 다뤘다.
책의 1장에서는 운반동물의 몸에 붙어서 이동하는 편승동물에 관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몸집이 큰 동물에 의지해 이동하는 동물들을 편승동물, 스스로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는 큰 동물은 운반동물이라고 한다.두 생물 사이에 한쪽은 이익을 얻지만, 다른한쪽은 이익도 손해도 없는관계를 편리공생,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를 상리공생이라고 한다.   2장은 운반동물의  새끼를 노리는 편승동물로써 이동만 하는것이 아니고, 운반동물의 새끼를 먹이로 삼거나, 교묘한 방법으로 숙주의 둥지에 들어가는 편승동물에 관해 설명해놓고 있다.
 
3장은 다른동물의 먹이를 훔치는 도둑기생동물들편으로 다른동물의 입과 위속에 든 먹이, 거미그물에 걸린 먹이. 심지어는 발톱 사이에 낀 먹이찌꺼기까지 가리지 않고 훔쳐먹는다. 이름처럼 도둑기생동물인것이다.
부록으로 뒷장에 실린 직접해봐요편의 왕무당거미의 그물에서 도둑기생동물 관찰하기는 따뜻한 봄날에 가까운 생태공원에 가면 얼마든지 관찰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스치듯 지나친 무당벌레의 거미줄에 저장한 먹이감을 이번에 그냥 스치듯 지나치지 않을것 같다.
 

아이와 함께 만들어본 이번책은 다른동물에 붙어 이동하거나, 먹이를 도둑질 하는 기생생물들의 특징만 정리해보았다.
 

책의 내용정리하는것보다 책의 외향에 신경을 더 쓰는 딸아이, 그림속의 생물들이 너무 징그럽다고 소리치던 아이가 정리를 하고 나서는 이름이 재밌다고 퀴즈도 낸다.
요즘 아이들은 공생도 기생도 너무 쉽게 배우는것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