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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지음, 설배환 옮김, 한홍구 해제 / 검둥소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1945년 8월 태평양 전쟁 패전의날 전후에, 열네살의 해군 소년병이었던 저자 사토다다오 스스로 충성심이 많은 소년이라는것을 증명하기 위해 진학을 거부하고 군대에 갔다.
군대에서는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은 쓸데없는 노역을 했을뿐이었고, 패전후 소년병으로 참전했던 소년은 진학을 선택할수 없어서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에 여러종류의 노동을 하면서 젊은시절을 보낸다. 영락한 군국주의의 소년으로써 부끄러워하면서 세계평화라는 문제를 고민하면서 그가 생각한것은 이 지구상에서 빈부의 차가 있는 한 전쟁의 씨앗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 일본이기에, 작가의 관점이 궁금했는데, 이책의 저자는 매우 중립적으로 전쟁에 관한 전반적이 내용들을 나열하고 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세계정세 변화를 읽어내는데 유용한 책이다.
우리들은 세상사를 생각 할때 자신에게 편리한 대로 자국에 이로운대로 생각하려고 한 나머지 자신에게 나쁜 것이나 자국에 해로운것을 무심코 무시해버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외국에 많은 군대를 파견한 국가가 그 군대를 철수 시키는것은 대단히 어려운일이다, 철수하게 되면 군인으로서의 명예가 완전히 망가지게 되므로, 군인들은 철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정치가가 분명히 명령을 내려 철수시키려고만 하면 군인들은 이에 따를 수 밖에 없는것도 사실이다,군인은 정치가의 명령에 따른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원칙중 하나이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정치가가 군인을 어느정도 제어할수 있다. 군인이 멋대로 일을 벌이려고 하면 정치가를 지지하는 국민이 잠자코 있지 않기 때문에 군인도 역시 정치가를 따르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은.?
공부를 잘할수 있는 사람이 공부를 잘해서 좋은학교에 다니는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른들이 말하는것처럼 '장래 좋은 직업을 얻어 편안한 생활을 하기위해 공부하는것이다' 라는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난한 사람을 돕기위해 가난한 나라를 돕기위해 이 세계에서 전쟁과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방법을 찾기위해서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는것이다' 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그것이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마음이라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전쟁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가능한 알기 쉬운말로 정리해놓은 이책은 어른들이 한번 더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