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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 ㅣ 나비클럽 소설선
김세화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0월
평점 :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작품인 <타오>를 읽었어요.
보통 추리소설이라 하면
속도감과 스릴러를 모두 갖춰서
빠르게 읽고 넘기기 좋은데요,
이 책은 생각보다 진지하게 읽게 되요.
복선과 범인에 대한 단서들을 잘 유념하며 페이지를 넘기는데,
이상하게 자꾸 머물게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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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 후문 주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 사건에는 주변 주민, 이슬람사원, 유학생이 얽혀
사회적 문제로까지 커지게 되요.
차근차근 주변인물과 실마리를 엮어가는 오 형사는
언론의 몰아가기,
'난 잘못한 것이 없다'며 단정하는 사람들속에
누군가의 고뇌와 괴로움들까지 발견하게 되요.
사건을 풀어간다는건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이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인간들의 감정들도 읽어내야 해요.
이 책에서는 유독 외로움, 고립, 쓸쓸함 속에서
작은 희망을 품고 살았던 누군가의 이야기가
추리소설의 긴박함보다
더 와닿고 더 깊게 마음에 남았어요.
작가는 종교갈등, 외국이민자들의 고충, 약자를 이용하는 강자들의 관계까지...
소수라고 묵살하지 않고,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다뤄야할 문제들을 <타오>라는 소설로 살려보려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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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MBC 기자 30년차의 경력을 살려
서의 내부상황과 언론사의 행보를 리얼하게 표현했고,
대구의 제 모교가 사건의 배경임을 깨닫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한 층 더 현실감을 살렸기에,
연휴동안 빠져들며 읽었습니다.
모교의 교정을 떠올리면서
그 작은 골목길에서도 치열했던 우리의 삶도 떠올리며
이대로 책을 끝내기 아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흥미를 쫓던 저에게
숨겨진 일침을 가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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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찾은 울림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 울림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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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채성모 @chae_seongmo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나비클럽 @nabiclub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