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없는 우정 - 경계를 허무는 관계에 대하여
어딘(김현아)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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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글을 쓰며 경계를 허무는 재미.

사피엔스의 가장 큰 능력인 언어.
가지고 있었음에도 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건
'관심부족' 또는 '허용'하지 않는 어떤 세력탓이겠죠.

✒️
글쓰기의 목적이 이젠 바꼈어요.

과시, 음유를 위한 글쓰기가 아닌,
입시 전쟁을 위한 논술수업이 아닌,
육아, 직장, 살림 등 타인이 주는 역할에 맞는 글이 아니에요.

이슬아, 안담, 이다울, 양다솔 작가 등
유명 작가들의 스승이자 글친구였던 어딘 작가의
『격 없는 우정』은

어딘글방에서 글쓰기를 두고 나눈 은밀하고도 위트있고
핵심을 찌르는 글방친구들만의 대화를 엿볼수 있어요.

🛖
아무리 진화의 최종보스인 사피엔스지만
내 글을 쓰는 것 만으로도 부끄러운데
내 글로 타인의 합평을 그대로 들어아햔다는건
벌거벗은 나를 드러내는 기분일거에요.
(진짜 극 F는 힘든 과정일지도..)

그런데 아이들도, 청소년들도, 성인들도,
꾸준히 이 글방에 보이고 있어요.
그녀(어딘)의 벗은 나이를 가리지 않아요.

🏛
계엄을 경험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게엄령 선포순간 국회로 달려가질 않나,
광화문에서 시위하다 경찰서로 잡혀가질않나,

"어딘, 왔어요?"라는 아이들의 대사에
'이건 찐친이다'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ㅎㅎ

🔖
그들은 대체로 일하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빠서 운동하러 나가거나 건강한 음식을 만들 여유 같은 건 없다. 그러니 그들에게 마치 무엇을 먹을지, 운동을 할지말지 선택권이 주어진 것처럼, 그래서 그 질병이 모두 그들이 자신을 돌보지 않아 생긴 것처럼 말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p.149

💞
글쓰기는 나를 세상의 누군가와 이어줘요.
그리고 그들이 어둠속에서 혼자만의 세계에서 울고 있을수록
목소리를 높여 그 친구의 존재를 널리 알려줘요.

어딘 작가가 무언가를 지키기위해 싸운 그 행적에
어떤 글들이 함께 그 시간을 기억해요.
그 글들은 그 당시의 문제를 꼬집기도 하고
누군가의 마음에 질기게 남는 흉처럼 잔재하기도 해요.

🔎
숨어있는 친구의 문제를 찾아낼수록
그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글을 쓸거에요.

어딘작가의 나이를 점점 가늠하기 힘들어지는 만큼
친구의 범주가 넓다는 걸 체감하며

🫧 허물없이 격없이 다가오는 글친구를 이제야 만났습니다.
🫧 수박, 평, 날개, 산소... 너희 너무 매력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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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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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클랩북스 @clab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격없는우정 #어딘작가 #김현아 #글쓰기방 #글쓰기모임 #클랩북스 #인문에세이 #요조앤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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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트윙클 에디션)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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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의 기록, 나의 세계, 나의 자유
연말이 되었어요.
새해의 다짐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저의 죄책감을 건드려요.

이번엔 새해에 새 계획을 새우지 않고
지금부터 실천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그때,『기록이라는 세계』트윙클 에디션이
눈송이처럼 다가왔어요 ❄️

제가 애정하는 리니님의 기록아카이브는
올해 초 '기록하기'를 새해계획으로 잡게된 계기였어요.

틈틈히 기록을 한다고는 했지만
어쩐지 꾸준히라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더군다가 글씨가 너무 안예뻐서... (스스로 슬픔)

그래서 마침 리니님의 #글씨교본 으로 요즘
리니체를 연습중이었지요 ㅎㅎ (이거슨 운명!!!)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다시 트윙클에디션을 펼치는데,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같았어요!

🎄
"The more you record,
the broader and deeper your live becomes."

리니체의 덕분일까요,
아님 『기록이라는 세계』두번의 정독 덕일까요.
지금은 단 한줄의 기록에도 진심가득 애정이 가요.

눈송이처럼 너무도 소중한 한 웅큼의 기록에서
'나'를 있게 한 것들을 이 손으로 담는 과정에서
또 나아갈 용기가 생긴다는 걸,
이제는 느낌으로도 알 것 같아요.

🌌
'기록하는 과정'은
나의 감정과 마음을 정확히 아는 것이고
나의 우주를 소중히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내가 보낸 시간의 가치가 몇 배로 커지고
사랑스러운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허락된 시간임을,

아쉬웠던 날의 나 역시 다정하게 보듬을 수 있는
결국 나 다움을 위한 애정임을
새롭게 마음에 새길 수 있었네요.


✒️
이젠 더 많은 것을 기록하고 남길 수 있어요.
나를 위해, 나의 우주를 위해!


🫧 기록은 지금의 내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의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에요.

🫧 내년 다이어리 준비된 사람, 손 들어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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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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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오퀘스트라 단원으로서 @thequest_book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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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목욕탕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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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때'를 말끔히 씻어 잊을수 있다면...

📣
"누구나 다 때가 있다.
그때목욕탕으로 오세요.
후회되는 그때를 시원하게 밀어 드려요"

🛁
그 때를 회상하는 목욕탕이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때를 밀어 씻어내며 후회하기전
과거로 돌아가는 목욕탕이래요 ㅎ

라임맞춘것도 귀여운데 우리에게
그 '때'가 많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그때 목욕탕』으로 가서 그 '때'를 벗겨내면
후회하기 전 '그때'로 돌아갈 수 있어요. (라임 진짜 👍)

💬
"어휴, 냄새. 후회되는 그 때가 많이도 쌓였네. 학생, 목욕할 거지?"

주인공은 악플로 괴로워하다가
학급내 친구를 의심하고 핸드폰을 훔쳐보는 후회를 저질러요.

그때 <그때 목욕탕>초대권을 받고
목욕탕에 입장하게 되는데요,

🧽
여탕, 남탕도 아닌 '탈바꿈실'안 동물들이 뒤섞인 탕에서
후회로 쌓인 때를 눈물로, 놓아버림으로 조금씩 씻어내요.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후회되는 그 때로' 밀어주는 '그때밀이'들을 발견하는데....!!

🍜
또 이 때 '그때알았더라면'을 먹어야 한다고 누가 끼어들어요?!

⏰️
과거로 돌아가 없던일로 만드는게 편해보이지만
우리가 그 일을 잊어버린다면
또 같은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겠죠.

✨️
기발한 언어유희에
귀여운 동물친구들의 등장,
아이들의 공감대 가득한 사건들,
게다가 일러스트는 일본 지브리애니 느낌터럼 귀여우면서도 살아있는 느낌이라
스토리에 몰입되었어요♡

❤️‍🩹
무엇보다 이 책은
자신의 과오를 마주하기 보단
없던일로 만들고 새로 시작하는 걸 선택하려는 우리의 솔직함을 건드려요.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똑같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p.52

🫧 우린 그 '때'를 소중히 해야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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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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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키즈 @wisdomhouse_kid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그때목욕탕 #정유소영 #모루토리 # 어린이동화 #초등도서추천 #위즈덤하우스키즈 #책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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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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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괴테의 말은 덕후인 내가 증명한다!
누구나 빠져있는 덕질의 대상이 있지요. 누구에게는 박보검, 저는 포레스텔라....♡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속 도이치 교수는 괴테를 위한, 괴테에 의한 삶을 살고 있어요.
가족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우연히 티백 꼬리표의 명언들을 살피는데 도이치는 운명처럼 괴테의 문장을 골라요.

☕️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 Goethe"
(_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
괴테의 교수로 자부하는 도이치교수는
이 한 문장에 온 정신이 사로잡혀요.
'이 말이 어디에서 나온거지? 진짜 괴테가 말 한건가?'

💭
명언이라고 알려진 문장 하나로 괴테의 알 수 없는건데, 유명인의 이름이 붙은 따옴표 속 문장에 우리는 열을 올리고 외우고 퍼뜨리고 있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고 했으니 사실과 상관없이 붙여도 되는 이름이 아닐까? 그래도 괴테의 명언이라고 당당이 증명하고싶은 마음이 덕질의 마음 아닐까?

👨‍🎓
교수로서의 책임감, 호기심, 지적 욕망을 마음껏 펼치는 도이치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대학교 내 인물 관계, 가족 간의 대화, 가끔씩 튀어나오는 위트가 오가면서 이 소설은 인문학 또는 스토리에만 머물지 않는 독특한 재미도 있었어요.

💭
제 얕은 철학적 소견으로는 괄호나 주석의 설명을 과감히 건너뛰었지만, '이 말이 괴테의 것이 맞을까?, '괴테가 정말 모든 것을 말했을까?'의 질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원했어요.

💬
비슷하게 '산타가 정말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과도 비슷해보였어요. 믿음을 전재로는 가능할 것 같은데 과학적으로, 거리와 시간과 속도를 계산하면 불가능하죠. 하지만 누군가 전하고 나누고 그 손을 대대로 확장시키면 못할일도 아닌것같지 않나요 ㅎ

이 문장의 뿌리를 찾든 못찾든, 이 문장은 '괴테의 문장'이라는 사실처럼 계속 존재할거에요. 괴테는 '신화적'인 존재니까요.

🌲
물론 산타두요.... 🎅

🔖
"영원히 되풀이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렇게 인용만 하지 말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를 꿈꾸며_옮긴이

🫧그 명언이 누구의 말이었든, 제가 말하는 대로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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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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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이키다 서평단 @ekida_library 으로 포레스트 @forest.kr_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리뷰 #괴테는모든것을말했다 #스즈키유이 #리프 #포레스트북스
#이키다서평단 #도서협찬 #아쿠타가와상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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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하다 앤솔러지 3
김남숙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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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보는 것, 인지하는 것, 마주하는 것.

열린책들의 <하다 앤솔로지> 3번째
『보다』의 의미를 되짚어보았어요.
(사실은 예쁜 트레이싱 표지부터 보았습니다 ㅎㅎ)

👀
보기 위해 필요한 감각기관이
과연 '눈'뿐일까?

우리는 존재를 보아야만 하는 상황에 닥칠때가 있어요.
그 마주함에 장애가 되는 건
우리의 '거부감' 아닐까요.

💡
보아도 '못보았다'고 여기던 우리 뇌를
5편의 <보다> 단편으로 깨워보았습니다.

▪️
<모토부에서>
멈춰버린 소설을 쓰기 위해 '마주해야' 하는 나,
하지만 난 마주하고 있는데?!
마주하다 못해 뒤집어 까보는 모토부에서의 일,
언니와 그 사람의 이야기.
복수심을 드러내서야 진짜 마주한 나.

▫️
<별 세 개가 떨어지다>
석달 째 소식이 없는 할아버지의 종묘원에 찾아간 나와 사촌.
그 종묘원에서 땅에 묻히다 만 발을 발견하는데?
이걸 못본척 해야하나??

▪️
<왓캇나이>
무엇을 보기위해 왓캇나이로 왔을까?
나 자신을? 나 자신이? 보일듯말듯한 무언가를 찾아 배회하는 그.

▫️
<하얀 손님>
하얀손님을 조수석에 태우고
지난날을 회상하던 중에도 계속
하얀손님을 '보고싶은'유혹을 감내하며 운전을 계속해요.
근데 왜 갈색병을 자꾸 빠는거야😂

▪️
<이사하는 사이>
이사하고 나오는데 나의 도플갱어를 계속 만나면서 '나'라는 존재의 경계가 흔들려요.
날 닮은 저 사람 때문에 내 삶이 위협받을수도 있지만,
또 내 삶은 이대로 흘러가요.
나를 흔드는 건 현실이아닌 나의 감각....

🦋
보는 행위가 일으킨 수많은 나비효과들이 나를 향해 예상치못하게 나의 감각과 감정들을 마구 깨워요.
혼란스러운 내면이 결국 '나'를 올곧이 마주하자
정리된다는 것이 진짜 <보다>의 핵심 '하다' 였어요.

다섯 작가의 다양한 문체에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그 다양한 매력이 또 즐겁게 보던 시간이었어요.

🫧능동적으로 보는 행동에서 '나'를 지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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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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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열린책들 @openbooks21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보다 #열린책들하다앤솔로지 #하다앤솔로지 #단편소설집 #한유주 #양선형 #민병훈 #김채원 #김남숙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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