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BTI - 당신에게 행운이 옵니다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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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동물 등으로 MBTI같이 재미있게 풀어낸 명리학의 분류법이라 쉽게 읽히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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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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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의 서점 직원이 선택한 가장 팔고 싶은 책!

책과 함께하는 인생의 매력을 리얼하게 일깨워 주기에 오늘도 그만두지 못하고 바보같이 서점을 뛰어다닌다!

서점을 배경으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일본 소설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무사시노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매장을 보유한 서점에서 일하는 다니하라 교코는 점장에게 불만이 가득하다.

다니하라 교코의 눈에는 무능해보이기만 한 40대의 서점 점장 야마모토 다케루는 과연 무능하고 못난 인간일 뿐일까?

책도 잘 읽지 않고 직원들에게 권해주기 위해 골라든 책조차 형편없는 제목의 자기계발서였던 야마모토 다케루 점장.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직원들에게 못나고 무능하기만한 점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영웅적이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은 없고 모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악인이나 미운 사람 또한 없다. 우리들이 겪는 어려움들, 직장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갈등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보여주며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달라져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사회생활을 조금은 따듯한 눈으로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배경이 서점이고 작가, 서점직원, 영업사원 같은 책과 관련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더욱 잘맞는 재밌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대단한 사건이나 반전은 없지만 소소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마치 재미있는 시트콤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스트레스없이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은 책인 것 같았다.

책을 다 읽을 때쯤 더 읽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에 푹 빠져버렸는데 다행히 마지막 보너스 트랙으로 점장님이 여전히 바보인 채로 돌아왔다!는 쿠키영상 같은 내용이 추가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2도 나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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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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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알라딘에서 구입하면 받을 수 있는 단독 사은품인 노트와 함께 받은 야쿠마루 가쿠 작가의 장편소설 <어느 도망자의 고백>



노트 내지에 줄이 없어서 드로잉 북으로 써도 좋을 듯.


야쿠마루 가쿠는 히트작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나쓰메 형사 시리즈 등의 소설을 통해 어두운 인간 심리에 대한 묘사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이번에 읽은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주인공으로 인간의 죄의식과 진정한 속죄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상당히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는데 지방에서 혼자 살고있던 작가의 아버지가 인플루엔자로 입원했다가 석달 후 돌아가셨다고 한다. 슬픔에 젖어있던 어느 날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이 소설의 이미지가 계속해서 머리 속에 흘러들어 왔고 대사와 장면, 세세한 묘사까지 계속 머릿 속으로 들어와서 메모를 하며 밤을 새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소설에 나오는 사고 당시 인플루엔자로 아팠던 뺑소니 사건으로 부인을 잃은 노인과 그의 아들 마사키는 작가 부자의 모습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소설은 명문대 대학생이었던 쇼타가 직장동료이자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여자친구의 부름을 받고 음주운전을 하던 중 남편의 열을 내리기 위한 얼음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다녀오던 노부인을 차로 치고 그대로 달아나버린 사건으로 시작된다.


쇼타는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부정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4년 10개월의 실형을 살게 되면서 사건은 중반으로 진행되는데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도 자세히 묘사하고 있지만 범인인 쇼타가 느끼는 죄책감, 죄의식 그에 대한 반성이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쇼타의 경우 평소 행실이나 20살의 젊은이라는 면에서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굉장히 무책임하고 현실을 외면하려는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위해 노력하는 쇼타를 사랑하는 다른 이들, 부모님이나 여자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이 사람을 평생 망가트리고 죄책감 속에 영원히 가둬놔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또한 물음표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에 나오는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는 기색없이 또 다른 범죄를 생각하는 마에조노의 모습과도 비교되는데 쇼타는 후반부 마에조노의 회유와 폭력에도 다시 범죄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부분에는 임종이 가까운 피해자의 남편(노리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노리와는 오래전 참전 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로폰을 복용했었고 그게 원인이 되어 첫번째 딸의 생명을 해치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 왔던 인물이다. 그는 쇼타 또한 죄책감으로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쇼타를 진심으로 용서를 하게 된다.

초반에는 뺑소니 사건을 저지르고 자신의 범행을 부정했던 인간, 그리고 약 5년 정도의 징역을 살고 난 후 속죄를 다했다고 말하는 주인공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과연 우리는 어떤 죄도 짓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뉴스에서 범죄 사건을 접할 때 우리는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분노하고 슬퍼하지만 우리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의 쇼타나 노리와처럼 자신의 의도나 악의와는 관계없이 누구라도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내가 쇼타가 되거나, 내 친구, 내 가족이 쇼타의 상황에 놓였을 때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큰 죄를 저지른 인간에게 용서와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져야 하는 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고 사회에서 격리시켜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범죄자에 대한 생각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야쿠마루 가쿠 작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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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최지훈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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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최지훈




예전에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그래서 인터널브랜딩''딜레마의 편지'의 저자 최지훈님의 책을 한 권 더 읽었다. 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제목만 들으면 기업의 조직관리 관련 책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사실 그렇기도 하고) 최지훈님의 책 답게 문과적인 감성이 충만한 사랑이 넘치는 이상주의적인 책이었다.



왜 이상주의적이냐고 했냐면 저자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긍정적이며 냉정한 자본주의 전쟁 한복판이라고할 수 있는 기업내에서 '사랑'으로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 인간, 특히 조직에 속한 인간은 철저히 보상과 페널티(혹은 공포)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저자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사랑으로 만들어지는 개인주의 공동체를 나 또한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게 되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대표나 임원들은 물론 모든 조직의 구성원들이 '사랑'으로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는 변화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그렇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보는 나, 너무 현실적인가)


이 책에서는 구성원들이 몰입과 동기부여, 주도적 의사 결정, 참여와 헌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개인주의 공동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보다 근본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개인주의 공동체와 관련해서 이 책에는 조직관리, 기업경영, HR 서적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남녀간의 사랑, 모성애, 박애 같은 것들이 아니고 완벽히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에 가까우며 개인주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사랑의 기술'들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직이 고객은 물론 조직 구성원들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는 공동체로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모건 스캇펙이나 에리히 프롬의 글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사랑이란 그 사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온전함과 현실을 둘 다 보존하는 유일한 형태의 관계이다.

Erich Fromm

당장의 가능성 여부를 차치하고 이윤추구에서 이웃추구로, 조직을 넘어 진정한 공동체로 바뀌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분별력있는 사랑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언젠가(예상하기론 꽤 빠른 시간 안에)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가 종말을 고하고 기업이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시대가 된다면 분명 저자의 이런 주장은 우리사회의 핵심 아젠다로 급부상할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조직구성원들이 자기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에 걸림돌이 없어야하고 의사결정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야한다는 주장은 MZ세대와 같이 일하는 기성세대들의 고민에 대한 작은 힌트가 될 수 있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다소 난해하고 애매한 기준을 일반 기업에 바로 적용하거나 결정권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당장 힘들겠지만, 이윤추구가 최우선 목표가 아닌 조직들, 예를들어 팀프로젝트 모임이라든가 조합, 비영리 단체 등에서는 시험적으로 적용해보는 것도 좋은 변화의 시도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반 기업에서도 기존처럼 윗사람, 선배, 혹은 조직의 시스템이나 룰이 우상이 되어 MZ세대를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기 쉽도록 기업문화를 바꿔 나가는 것은 현재의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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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으로 산다는 건 2 - 진짜 대한민국 팀장의 전반전, 시작부터 안착까지 팀장으로 산다는 건 2
김진영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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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으로 산다는 건 2

김진영 팀장





24년 직장생활 중 14년간 팀장으로 일한 진짜 팀장님 김진영 팀장님이 쓴 책, 팀장으로 산다는 건 2를 읽어봤다.

나도 17년 직장생활 중 12년 정도 팀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팀장으로 산다는 건 1편 도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는데 이번에 나온 2편에서는 다른 팀장님들의 가슴아픈 사연과 고민들이 더 많이 담겨 있어서 더더욱 공감이 갔다.

책에 나오는 김진영 팀장님과 다른 팀장님들의 스토리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며, 나 자신 또한 위로와 도움을 받았는데 내용 또한 지루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한 때 책임감과 목적의식 때문에 팀장을 3개나 겸직하며 미친 듯이 일하고 사내 인간관계를 조율했던 적이 있는데요즘은 그 때보다 훨씬 더 팀장으로 사는 게 힘든 시절인 것 같다.

예전보다 직원들은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며(나쁘다는 것은 아님) 개성이 강한 신입직원들은 퇴사율도 높기 때문에 이제는 상사들 뿐만 아니라 팀원들 하나하나를 만족시키면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조직 윗 선에서 팀장을 특별히 신경을 써주는 것도 아니고 말로는 관리자라고 하지만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것은 팀원일 때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나부터도 요즘은 아주 큰 메리트가 없으면 굳이 팀장 자리를 맡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큰 데 이 책에서도 그런 현직 팀장들의 고민이 아주 잘 녹아있다. 그런 현장의 생생한 스토리들은 읽는 재미가 있었고 그런 팀장들의 고민들을 듣고 위로와 조언을 해주는 김진영 팀장님의 글은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 마지막 파트에서는 행복한 팀장으로 살길 바라며, 위로가 되는 영화까지 소개해주시는 따듯함 ㅠㅠ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었는데 첫번째 파트에서는 팀장들, 그 중에서도 신임 팀장들이 가져야할 마인드와 리더십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반된 마인드와 업무 태도를 가진 MZ세대와 586임원급 상사들 사이에 낀 X 혹은 Y세대 팀장들은 스탠스를 잡기가 참으로 애매한데 그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 파트 첫 페이지에는 이런 식으로 파트별 핵심 주제가 요약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미리 예상해 보기 좋다.



팀장과 직원, 임원들의 실제 대화를 듣는 것처럼 사연들도 구체적이었고 그에 대한 솔루션은 일목요연하고 그림이나 도표와 함께 나와 있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에 좋았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래의 직원들의 유형을 분류하는 표처럼 실소를 터트리게 하는 내용들도 간혹 있어서 주제에 비해 굉장히 기분좋게 읽었던 책이다.



팀장의 직장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진지한 조언과 솔루션부터 따듯한 위로와 공감의 멘트들까지 현직 팀장이 아니라면 해줄 수 없는 좋은 내용들로 이뤄진 책이었고 자기계발서나 직장인을 위한 실무서적이 아닌 진심으로 후배 팀장을 걱정하는 선배팀장님의 마음이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권한은 없고 위아래로 치이며 눈치보기 바쁜 신임팀장님들에게 특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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