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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원 - 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한성주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5월
평점 :
'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책 표지에 이 글귀에 격하게 공감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 얼마나 나약하며 미비한 존재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어렸을 때 마당있는 집에 작은 정원을 꾸미던 어머니의 그리움은 아직도 생생하다.
아름드리 큰 나무만 남기고 그 터에 집을 새로 지어 올리실 때에도 거실과 베란다엔 화초가 그득했으며 옥상 정원은 항상 푸르렀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화초를 가꾸는 일에 행복감이 든다. 어렸을 땐 그랬다! 항상 신경쓰고 가꾸는 수고스러운 일에 화초들을 좀 줄여서 키우시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곤했는데.. 이젠 우리 딸한테 그런 소리를 듣는다. 그러면서 자라는 아이들이 커가는 소소한 기쁨을 화초에서 느낌을 이젠 실감하며 지낸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으로 잘 알려졌던 저자 한성주는 상담학과 원예치료를 전공한 원예치료 심리상담사이면서 사회봉사활동가로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의야해 했다. 화려하기만 했던 그녀가 원예라는 흙묻히는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나의 편견때문이였을 것이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상담, 심리치료, 인간 회복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심리학에 심취해 30대 이후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복지를 전공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원예치료 전공으로 박사를 마친 이후 대학 강의를 하며 심리학도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이 나와 같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더 평안하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집필했다. 물론 내가 원예치료를 전공한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원예나 원예치료는 자연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유용한 도구의 하나일 뿐이다. 비단 원예라는 방식 하나에만 얽매이지 않더라도 자연을 가까이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상처 입은 자신을 언제든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으므로, 일생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글을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자연을 자신의 전담 주치의로 만들어 하루하루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길 바란다.”
저자는 방송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은 경험과, 지난 30여 년간 사회봉사활동가로서 국내외 봉사활동 현장에서 체험한 일화,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또 원예(심리)치료사로서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종합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데, 자연을 가꾸면서 놀라운 심리적 치유를 경험한 저자의 원예치료 전문가의 치유적 고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책을 읽기전엔 가볍게 쓰윽 읽혀지는 에세이라고 생각했으나 저자의 원예전문가로서의 전문적인 소양이 응축되어 있어서 전문 서적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렇다고 어렵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며 독자의 지적 소양을 높이면서 공감대를 끌어내어 심리 치료서같은 힐링서였다. 원예와 심리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책을 읽고선 늦깎이 원예치료사 공부를 하는 친한 지인 언니에게 책선물을 해주었다
그만큼 선물용으로도 좋을 책이다
이 후기는 컬처블룸을 통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