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 펭귄 클래식 ㅣ 펭귄클래식 1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박찬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1월

예전에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재밌게 읽은 적이있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미국의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상류사회의 생활을 그려낸 소설인데,  이 책 역시 배경은 같고 위대한 개츠비와는 다르게 단편을 엮어 놓았다.

글을 쓰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닌 돈을 위해 쓴 글들인 이 단편들은 조금은 억지스러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색다른 상상력을 가진 피츠제럴드의 글들을 읽다보면 그 안에 피츠제럴드의 실제 생활을 엿볼수 있다.

 

미국의 사회적 배경을 잘 모르는 나에겐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시대를 바탕으로 둔 소설의 내용을 생각보다 재미있다.

미국의 상류사회라 함은 일단 학력이 하버드나 예일대쯤으로 거의 소설안에 나오는 예일대생의 생활과 그들의 파티문화와 그곳에서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둔다.

그리고 여자들은 미모를 바탕으로 두고 있으며 사교계에 데뷔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러맨스와 비교되는 노동자 계급들의 처참한 삶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책에 나오는 단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리츠칼튼 호텔만큼 커다란 다이아몬드이다. 하데스에서 자란 존은 미국 상류사회 자제들이 들어가는 기숙 학교 세인트 미다스 학교에서 친구인 퍼시의 초대로 그의 집에 방문하게 된다. 그의 집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굉장한 부자임을 알게 되는데 그 안에 모든 사람들의 비밀을 알기 시작하면서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어떤면에서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다이아몬드 광산을 소재삼아

너무도 황당한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그렇지만 읽으면서 재밌다고 느껴진 단편중에 하나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다.

벤자민이 태어나는 시기부터 이 책이 시작하는데 태어 났을때 이미 70대 노인으로 태어나 외모와는 다른 나이를 갖고 살게 되는 벤자민....아버지의 바램대로 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기에 70노인임에도 불구하고 딸랑이를 흔들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태를 그저 나이에 걸맞는 사고로 이해하고 행동한다.

외모만 나이가 들어 태어난게 아니기에 나이와 함께 생각도 그 나이와 맞다고 해야 할까.....그렇게 나이는 들어가지만 외모는 젊어지는 상황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삶이기에 그리고 추억이 만들어지는 기분보다는 사라지는 기분이기에 슬픈 느낌이 강했다.

가장 흡임력이 강했던 단편이었다.

이번에 영화로 만들어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다.

다음주에 개봉을 하게 된다면 나이들어 태어나게 되는 벤자민을 만나러 가야 겠다.

나이가 들어 태어나도 아기로 태어나도 세상에서 사라지 즈음은 똑같은 것 같다.

추억을 가져간다기 보다는 망각을 한 채 스르르 사라져 버리는...

벤자민의 인생 또 한 그렇듯 아가의 요람 속으로 사라져 간다...

 

전체적으로 1900년대 미국의 삶을 엿 볼수 있었고 한편한편 재밌게 보았다. 위대한 개츠비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피츠제럴드의 삶을 그리고 미국의 역사적 배경을 사이에 두고 본다면 더더욱 와 닿을 것 같다.

사랑을 말해줘

사랑을 말해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사랑이란 것을 하기엔 삶이 버거울 때가 있다.
일과 사랑....두가지를 함께 한다면 무척 좋겠지만 사랑을 하다보면 일이 버거워서 하고 있는 사랑을 놓아 버릴때가 있다.
일과 사랑을 함께 한다면 무척이나 좋겠지만 세상은 두가지 모두하기에 어는 순간 한가지를 놓아버리라고 한다면 사랑이라고 표현하기 조금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이해가 없다면 더더욱 사랑을 놓쳐버린다.
그렇게 놓쳐버린 후에도 사랑인지 모른채 살아가다 어느날 문득 한가한 시간이 다가오게 되면 그 사람을 기억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사랑이었다고...
사랑의 크기 또한 사랑하는 순간보다 헤어진 다음에 얼마만큼의 크기로 사랑을 했었구나란 것을 알게 된다.
만나는 동안에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조차 모른채 살아가다
헤어진 다음에 깊이를 아는게 사랑이 아닐까.....

 요즘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에선 사랑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시간에 쫒겨서....
일과 사랑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엔 어느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직장의 일이 바쁘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 올때가 있다.
그렇다고 사랑이란 놈이 시기를 따져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소홀하면 떠나는 것이 사랑이란 놈인데.....
일만으로 만족을 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기에 두마리를 다 잡으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여기 두주인공 하야카와와 교코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하야카와는 TV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으로 늘 시간에 쫒기기에 사랑을 해도 오래가지 못한다.
그의 무관심으로 인한 소홀함이랄까....
그리고 교코...그녀는 어린시절 청각의 이상으로 듣지 못한다.
두사람의 만남은 한적한 공원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하야카와는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의 시끄러움으로 인해 교코를 만나면서 그녀의 고요함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그들이 말로 소통할 모든 표현을 글로 소통하면서 언어가 배제되면서 겪는 단순함이라는 것이 어쩌면 더 가까기 다가갈 수 없는 어떤 거리를 만들어 버린다.
누군가에게 느끼는 호기심이 배제된 사랑이 시작 된 그들의 사랑도
하야카와의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바뻐지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그녀에게 무관심 해진다...
그리고 출장을 다녀와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면서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만 답이 멊는 그녀를 찾아 다닌다.하지만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하야카와....
찾아다니기에 알았던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버린 하야카와...

 
인간의 감정선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낸 사랑을 말해줘는 인간의 마음의 변화를 잘 그려내고 있다.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속에서 너무도 평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지금의 세상에선 사람과의 소통보다는 나의 삶의 중요함으로 인해 소홀하게 대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랑을 하면서 소통되지 않는 언어는 말을 하면서도 그 사람의 언어를 들어주지 못함으로 인해 오는 소통되지 못하는 언어는 무궁무진하다.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무심하게 사랑하는 한 남자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사랑을 말하다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 말의 권위자 다카시가 들여다본 일본 소설 속 사랑 언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윤정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12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무궁무진 하다.

사용하는 언어도 각양각색이지만 문장을 사용하는 표현은 한명한명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 언어을 사용하는 능력에 따라 달콤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딱딱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렇듯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지는 언어사용에 따라 감정 이입이 금방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고 생각의 밖에서 맴맴 돌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언어사용에 대해 그리고 나의 언어사용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과 기분이 나빠지는 말이 있듯이 사랑을 이야기 하는 언어도 무궁무진 하다.

 여기 이 책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사랑의 언어를 재해석을 해 놓았다.

어느만큼의 아름다운 말들인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고 사랑의 언어라는 것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지 새삼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사랑을 하면서 표현 하는 방식에 따라 감정이 매우 달라지는데

이런 사랑의 감정을 가장 예리하고 날카롭고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니...그래서 여성 독자들이 그렇게도 무라카미의 글을 좋아 했었나보다.

이 책에 나온 사랑의 소설책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남녀사이의 대화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섬세하게 재해석함으로써 책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이 갔다.

 읽었었지만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 버린 상실의 시대를 다시한번 읽으며 사랑의 언어가 유치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두 남녀에게만큼은 그 순간만큼은 최고의 시간이 되었음을 생각하며 사랑을 표현하는 언어만큼은 조금은 낯이 간지럽고 그만을 생각할 수 있는 독창적이 표현을 찾아내어 하는게 어쩌면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나오는 소설 상실의 시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 의 핀볼, 금각사, 산시로, 겐지 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상의 주임에서 사랑을 외치다, 선생님의 가방, 전차남등 이 안의 각양각색의 사랑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게 다가 올 사랑에게는 조금은 남다른 사랑을 표현해볼 수 있도록  그리고 사랑을 사랑으로만 바라 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상대를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을 갖는 노력을 해야겠다....

 

"모든사랑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다.

사랑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는 것처럼,

음과 양이 떨어져서는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부정해서는 안 된다. .."

고향사진관

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부모님과 함께 한 세월동안 고스란히 부모에 대한 고마움으로 살아간 날은 길지 않다.
마음과는 다르게 퉁명스런 말로 대하고 모진 말로 상처를 안겨주는 그런 딸로 아들로 살아간 날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형제들과도 따뜻한 말보다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내 맘을 몰라준다는 생각으로 무시하고 그저 나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그저 나 편하려는 마음에 내가족 내부모에게 조금 덜 신경쓰면서 그저 늘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불만에 가득 찬 어린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지내오면서 철들면서 힘든시절을 지내 오면서 가족과 돈독해 질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기에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런 말안에도 사랑이 전제하에 고통의 시간을 함께 한 시간들이 가족의 끈끈한 정을 만들어 낸게 아닌가 싶다.
나 또한 부모를 원망했던 적도 있고 아픈 가족들로 인해 가슴 졸인 적도 있고 부모와 형제들에게 서운 함을 느낄때도 있었다.
그런 일상에서 지내오면서 다시 한번 책을 읽으며  나의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삶의 중간 즈음의 시기를 살고 있는 나에겐
아직 부모와 함께 살면서 나이 들어 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너무 속상해 그것을 다정함 보다는 화로서 표현 할 때가 많았다.

 
고향 사진관을 읽으면서 그저 무덤덤히 가족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 오다가 마지막 즈음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아직 머리가 먹먹하다. 이런 삶도 있었구나....
모든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 채 부모를 가족을 위한 그런 삶도 있었구나...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도 있었구나...
그냥 혼자만 살다 가는 삶이 아닌 가족이란 굴레안에서 자신의 도리를 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 서용준이란 사람 정말 아름답다.

 
내용은 조그만 도시 영주에서 사진관을  하시던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군대를 제대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서용준은 대학도 포기한 채 아버지의 일인 고향사진관을 지키며 묵묵히 살아간다.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카메라와 사진관 그리고 어머니 곁에서 묵묵히 살며 사랑보다는 그저 해야만 한다는 책임감에 결혼을 하고 17년이라는 시간을 아버지 병수발을 하며 자신의 삶보다는 가족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너무 평온한 시간에 또 다른 삶이 다가오는데...너무 가슴이 아프다...

무엇을 위해 세상을 사는지 잊어버리고 가끔은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는 나로서도 내 곁의 사람들보다는 나를 위한 삶으로만 알고 지냈는데 삶이란게 나만 잘산다고 행복한 게 결코 아니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가족을 위한 아버지로서의 마음 가짐,아들로서의 마음 가짐,남편으로서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 그리고 끝까지 겸손함을 지키며 살아간 서용준님의 삶을 보면서 이정도 부모님에게 해 드리면 잘하는 것이겠지 란는 안일한 마음으로 살아왔던 나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사랑이란 말보다는 행동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사랑이 흔하디 흔한 세상에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죽을때까지 묵묵히 사랑한단 말보다는 따뜻한 눈빛으로 자식의 행복과 기쁨 그리고 고통을 더 가슴 아파하고  지켜 주시는 부모님에 은혜에 또 다시 감사함을 느낀다.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살아야 겠다.

처절한 사랑

내 남자 -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8년 12월

해서는 안될 가장  처절하고 슬픈 사랑....

 

그래 이 책의 사랑은 처절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의 존재를 그리고 있다.
세상엔 내가 원한다고 모든 사람을 사랑해선 안되는 그것을  이 책에선 그려낸다.
책은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시작을 한다...
시간에 따라 주인공과 그리고 또 다른 조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과의 얽키고 설킨 인연이 등장하는데 그안의 인연중엔 꼭 만나야 될 사람도 있지만 만나지 말아야 될 사람도 있다.
그들과의 삶이 진행이 되면서 하나와 준고의 삶은 변화한다.
풀려고만 했던 실타래는 점점 더 엉키는데....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끊어 버려야만 하는 인연들....
그리고 돌이키기엔 너무 많이 시간을 지나 왔다.
하나와 준고...두사람은 만날 수 밖에 없었지만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었다. 둘 다 평범한 가정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자랐지만 그 안에 가족과의 사랑이 빠졌기에 그들에겐 삶의 따스함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 즈음에 어느정도의 서평의 줄거리를 잡아 보는데 이 책을 끝까지 읽기 전엔 서평을 한 줄도 쓸 수가 없었다.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 지 읽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었기에...
그런데 책의 흡입력은 굉장히 강하다.
어떻게 끝날 것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온전한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받아야 마땅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저토록 비뚤어진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면서 철저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준고에게 화가 난다.
자신이 받지 못한 가족안에서의 사랑을 어린 자신의 딸에게 받아야만 한다는 자체가 제대로 된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많이 부족한 사람으로 밖엔 보이지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짐승일꺼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하나가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한다.
인간은 어느 한사람과의 삶이 길어질 수록 그사람에게 길들여 진다.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과연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있고 준고에게서 벗어 날 수 있을까?
너무 익숙하기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들의 함께했던 시간을 들여다 보면 볼 수록 그들은 가족이란 형태가 아닌 한몸, 한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행동들이 자신의 행동을 숨기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분명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숨기기 위한 방편으로....

 
오호츠크해의 어두운 바다와 유빙이란 생소한 장소의 생소한 계절 생소한 것들 투성이 안에서 느껴지는 어두움은 이 책의 느낌과 같다.
유빙이 깨지면서 나는 소리 또한 그들의 인생의 잘 못된 삶을
비추는 것은 아닐까....
결코 밝음 보다는 어둡과 탁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삶도 있구나...
세상은 밝기보단 그 밝음의 그림자 안에 어두움도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하나나 준고의 삶이 진심으로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철저히 내남자란 아니 내사람인 것이 있을까...
이말 자체가 숨이 막혀 온다....
함께 나누면 공존 하는 것이지 한사람의 존재가 소유가 된다는 것은 억지 스럽다.
일그러진 사랑의 흔적들이 씁쓸하기만 하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랑이지만 읽으면서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에대한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