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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숲속의 담 1~2 세트 - 전2권 ㅣ 동화로 읽는 웹툰
김영리 글, 다홍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숲속의 담은 상을 받은 웹툰 작품을
글책으로 다시 출판한 책이다.
만화책형식으로 먼저 10권까지 출판되었다니,
재미는 보장이 된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아이보다 먼저 읽었는데, 퇴근 후 하루 한 권씩 쑥 빠져서 읽었다.
내용의 몰입도가 대단하고 내용이 시사하는 바도 크고
왜 상을 받았는지 인기가 있는지 첫 챕터부터
알 수 있었다.
줄거리 (스포주의)
담은 아이의 이름이다.
기후변화로 망해가는 지구에
권력자들은 우주로 대피하고 소수의 사람만 남는다.
담은 작은 아이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특별한 능력은 인간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인간들은 담을 받아들일건지 담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더 얘기하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어서^^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힘든 삶이다.
다양함을 겪어보지 못해서 그럴 것 같다.
담은 그냥 다른 게 아니다.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능력이 있는 아이다.
담은 철저하게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떠난다.
담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 생기니,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이야기 구성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고,
과거에 담의 친구인 코나는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커다란 존재로 등장한다.
코나는 누구지, 왜 계속 등장하지?
코나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이야기를 따라갔다.
이야기는 앞으로의 전개를 알 수 없게 하면서도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였다.
시간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는 담에게
유한한 삶을 사는 친구와 가족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친구가 있어서 좋지만 친구때문에 슬플 것 같다.
담의 입장에서, 친구의 입장에서,
그들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시간도 되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한국식이 아니라서
나는 몰입에 조금 방해가 되었다.
익숙해지긴 했지만, 이것만 빼면 다 좋았다.
웹툰으로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까.
나는 웹툰보다는 책이 좋다.
웹툰은 너무 긴 시간을 읽어야 해서 그렇다.
책을 다 읽고나서 웹툰을 봤다.
다 아는 내용인데도 계속 다음화를 누르며 몇 화를 이어서 보다가 멈추었다.
더 긴 시간 재미를 느끼려면 웹툰도 좋지만,
시간이 부족한 우리아이들을 위해서는 글책을
강력추천한다.
동네 단톡에 추천했더니,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했다.
이득에는 댓가가 따른다.
이 책에서 담의 능력이 그렇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않나.
지구는 끝없는 이득을 인간에게 주고 있다.
인간은 그 이득을 받기만 하는 듯 하다.
이 책은 그것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판타지적 희망도 제시한다.
현실에서는 판타지라는 게 없을테니,
미리 알아서 잘해야할텐데.
세계가 무너지면, 남은 이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함께 하기 위해 뭉칠까.
그 반대일까.
이 소설속에는 양쪽이 다 존재한다.
최고 빌런이 있다.
한명의 빌런은 그 세계를 무너뜨린다.
다수의 사람들은 무기력하다.
다홍작가의 다음 작품이 참 기다려진다.
다음도 웹툰일텐데,
그때도 글책으로 출판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