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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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식은 왜 배울까.

이제 막 방정식을 배우는 베리와

방정식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많이 나누었다.

초등수학의 어려운 문제들을

방정식으로만 풀 줄 알았던 나로 인해,

베리는 억울함을 표현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일들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수학이 얼마나 관여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방정식에 대해 공식에 대해 우호적인 나도

수학책이 아닌 곳에서 수식을 보면

좀 머리가 아프다고 느껴지는데,

이 책도 처음 뒤적거려볼 땐 그랬다.

이 책 읽어야하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천재가 쓴 글을 읽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는 추천사에 공감했다.

[판단방정식]


며칠전 아이가 평소와 다른 경로로 움직였다.

수학학원을 나와서 나에게 전화하고

테니스를 치러가는 건 루틴이다.

이 날 그게 깨졌다.

수학학원에서 나온 문자는 있는데,

테니스를 치러갔다는 메세지가 없는거다.

전화는 아무리 신호음이 이어져도 받지 않았다.

위치추적을 해보니, 학원과 테니스의 중간.

거기서 아주 조금씩 움직였다.

하필 도로위로 찍히는 위지추적.

불안함이 올라왔다.

사실 별일없을 거란 건 아는데도

천만분의 일의 확률이 항상 엄마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다.

책 속에서는 판단방정식이란 챕터에서

확률에 대해 다룬다.

99.999%의 확률은 난기류를 만났을 때,

비행기가 추락하는 확률이다.

이정도의 확률로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고

얘기해준다.

[작가 : 데이비드 섬프터]

저자인 데이비드 섬프터는 응용수학자로

그가 속한 비밀결사의 비밀을 공개하고자

이 책을 쓰고 있다.

이 비밀결사의 정회원이 되려면 꼭 알아야하는

10개의 방정식이 있는데,

그것을 근거로 비밀결사를 TEN이라고 칭한다.

책 제목에도 나오는 10가지 방정식은

이 TEN의 가입을 위한 필수조건인 것이다.

비밀결사라니,

수세기동안 이어진 이런 모임이 있다니

너무 신비롭고 장난같기도 한 말은

신기하고 닿기 어려운 듯한 느낌도 든다.

책을 읽으면서 그 간극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게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슈뢰딩거, 보어가 TEN이였다니,

뭔가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수식들

수식을 보고 달아날 수도 있다.

다행히 최대한 상세히 이 수식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으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한번에 이해하기 쉽지는 않다.

솔직히 몇번이나 되풀이 해서 본 부분도 많다.

베팅방정식

제일 흥미로웠던 방정식은 베팅방정식이다.

와, 그 주제가 도박이라니.

놀라우면서도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조합이다.

베팅과 수학.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으로 혹은 몇 개 안되는

조건들을 가지고 팀을 정할 때

이들은 베팅에 최적으로 맞는 방정식을 구해서

대입만 해서 베팅에서 승리하는거다.

와 이 무슨 쉬운 투자방법인가.

나도 할 수 있나 하는 욕심이 일어나지만,

일단 방정식에 대한 설명부터 읽었다.

실제로 두 팀의 전략으로 뽑은 확률에

적절한 매개변수를 적용해서

승패를 점찍는거다.

이 열가지 방정식을 제대로 이해하면

세상을 움직이는 원칙을 알게 된다니,

몇 번을 읽어야 깨달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가치는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고,

계속 도전해보려 한다.


[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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