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처음이야
유희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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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감정

엄마가 되고도 가끔은 혼란스러웠는데

'이상한 사랑'이란 표현이 딱이다 싶어 반가운 책이다

엄마도, 어린이도

우리 모두에게 처음인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랑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엄마의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너무 잘 그려져있고

자연스레 공감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이다

작가는

가족과의 에피소드를

재미있는 그림일기로 그려냈다


어떤 육아서보다 공감이 됐던 것은

애 둘 맘의 실제 이야기여서 일거다


요정과 뿡뿡이라는

엄청난 육아팁도 얻고ㅋ

모든 엄마가 그렇듯

반성도 하게 된다

내가 엄마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여기저기 많이 말하고 조언도 들었는데

정작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들의 말은

안 듣고 있었다.

아이들이 나를 좋은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믿기로 했다.

 

반성도 좋지만

잘하고 있다고

나를 믿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 수 없음을 알고

아이를 향한 사랑이 조건적이었음을 받아들이자

게다가 나는 이기적이기까지하더라


미안해 딸

그치만 이게 네 엄마야...

그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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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박물관 I LOVE 그림책
린 레이 퍼킨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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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돌멩이를 주워오기 시작한 아이

그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책 띠지를 벗겨보니

신비롭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몹시 궁금해지는 표지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전시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세상이 너무 거대하고, 너무

소란스럽고, 너무 바쁘기만 할 때,

나는 세상의 작은 부분을 보는 걸

좋아하지. 한 번에 하나씩.

 

아이가 보지 못하는 걸 보고

아이가 생각지 못하는 걸 생각하는 어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반대로 아이가 보고 느끼는 걸

내가 보지 못한다는 걸 깨우쳐 준다

가끔은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 감사하게 되는 책

 

"엄마, 식탁 밑에 누가 있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걸 찾아내는 아이

깜짝 놀랐다

그림자, 눈자국 등

사소한 일상에서 재미를 찾아내는 게

아이들의 순수함인 듯하다

처음엔 책이 다소 어렵다 생각했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아이는 애초에 이해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아이의 세상을 그대로 보여준 책이라

아이보다 아이를 이해하려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

내 아이의 박물관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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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피카 그림책 4
시바타 케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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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참을 놀고 나면

거실과 방은 엉망이 되어있다

그리고 정리할 때가 되면 하는 말


"힘들어"

"도와주세요"

아이의 정리 습관을 어떻게 길러주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정리를 싫어하는 채로의 도움을 받아보려 한다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피카주니어

어딘가 낯설지 않은 모습

내 아이의 놀이 모습이다

정리를 하지 않는 채로의 방에 괴물이 나타났다


끈적찐득 괴물

풀풀 괴물

먼지 괴물과 뒤죽박죽 괴물까지


괴물은 책상, 옷에 이어 강아지 복슬이까지 먹어버렸다

서둘러 방을 치우기 시작한 채로

이렇게 잘 할 거면서 왜 그리도 하지 않는 건지...

절로 한숨이 나온다ㅎㅎ

 

"나도 정리 잘 할 수 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책 정리를 시작한다


응?

아이의 갑작스러운 반응이 놀라우면서도 반갑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권의 책!


이러쿵저러쿵 설명 없이

책만 읽어줬는데

무슨 생각이 든 건지

스스로 정리를 시작하는 아이다


이튿날까지 이어지는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의 모습

이게 이렇게 쉬울 일이었나 싶어 웃음이 났다


4세

또래를 보며 동기화하는 시기라

더 효과가 컸는지도 모르겠다


채로 덕분에 자연스레 정리 습관이 길러지겠다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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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아침밥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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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10마리 형제들까지

14마리의 생쥐 가족 이야기

파스텔톤 색감이 따뜻함을 더해주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림책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그림에

아이의 관심이 높다

대가족이 맞이하는 아침 풍경

나에게도, 내 아이에게도 생소한 모습이다

 

'아직도 쿨쿨 자고 있는 잠꾸러기는 누구죠?'

'저런, 아직도 졸고 있는 건 누구죠?'


질문형 글밥이

책 읽는 느낌이 아니라 대화하는 느낌이라

아이가 더 재미있어 한다

아이들은 새콤달콤 산딸기를 따고

엄마와 할머니는 노릇노릇 빵을 굽고

아빠와 할아버지는 보글보글 수프를 만든다

모두 함께 만든 아침밥이라

더 맛있게 먹는 생쥐 가족들

덩달아 나도 기분 좋게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큰 스토리 없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평화로운 주제로

따뜻함을 주는 그림책


저녁을 준비할 때면

주방으로 와서 엄마를 도와주고 싶다는 아인데

그래서 할 말도 많았던 책 읽기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면서

14마리의 생쥐를 관찰하는 재미는 덤

아이와 이야기하듯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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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간 아빠
유진 지음 / 한림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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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아빠는

아이와 어떻게 놀아줄까?

바쁜 엄마를 대신해 아이와 하원하는 아빠

이 아빠는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놀아주지만

아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악어로의 변신을 설정한 아빠

딸아이뿐만 아니라

놀이터에서 놀던 많은 아이들이 동참했다


이처럼 상황극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어느 순간 스스로가 상황극을 이끌며

다양한 방법으로 고난을 해결해 나가는 게

내 아이와 놀이를 할 때 모습 같아 반갑고 신기했다

아이와 놀라 하면 옆에서 자리만 지키는 남편이 밉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내가 생각지 못한 놀이를 하고 있을 때면 흐뭇하기도 하다


엄마와 아빠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이 많이 다르다고들 한다

아이에게는 그런 놀이가 다 필요할 테니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고

두 사람의 시간을 온전히 존중해 줘야겠다

물론 책 속 아빠의 놀이를 통해

나 역시 아이와의 놀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난 놀아 주는 거 싫어!

 

이 말의 의미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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