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1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날씨가 추워지니 자연스레 눈을 기다리게 된다

아이는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할 생각에 행복한데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은 어떨까?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주니어RHK

눈을 기다리던 할아버지에게는

눈 내리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코끼리에게 털모자를 씌워주고

거북이에게 담요를 엎어주고

펭귄에게 두툼한 양말을 신겨 주고

코뿔소에게는 새 목도리를 주었다

코끼리와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맞춤에

그림을 한참 바라보게 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란히 서서 눈을 기다리는 할아버지와 동물 친구들

같은 곳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그림 역시 훈훈하다

같은 시선이 갖는 의미를 아이는 알까

"엄마! 거북이는 썰매가 없어!?!"

아이의 외침에 그림을 다시 보게 된다

그림을 허투루 보는 엄마와 달리

그림책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아이 덕분에

오늘도 웃는다

추운 날,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

아이와 한참 겨울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사랑 가득 소원

내가 바라는 건 ㅣ 모든요일그림책 21
김세실 지음, 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11월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

아이를 꼭 끌어안고서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

내가 바라는 건

주니어RHK

최근 아이와 일출을 봤는데

그때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내가 바라는 건 뭘까?

가만히 생각하게 되는 그림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감기쯤 씩씩하게 이겨내고

해보지 않은 걸 함께 도전하고

오래도록 간직할 추억하나 만들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표현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바라는 건 특별하지 않다

그 모든 순간에 네가 행복한 것!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해, 사랑해,

언제까지나!

"딸아, 네가 바라는 건 뭐야?"

책장을 덮으며 아이에게 꼭 물어봐야지

그리고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사랑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따뜻한 그림책

함께의 힘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무운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1월

따뜻한 그림체가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그림책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소원나무

면지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

면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그림책은 달언덕에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둘

토끼와 두더지는 친구다

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두더지야, 달이 참 예쁘다."

"토끼야, 달은 어떻게 생겼어?"

"오늘은 조금 둥글어."

"오늘?"

"응. 달은 날마다 모양이 바뀌거든."

"그렇구나. 또 달은 어떻게 생겼어?"

"하얗고 반짝이지."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는

하얗고 반짝이는 달이 궁금한가 보다

그렇게 달을 보러 떠나게 된 둘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를 위해

토끼는 길을 안내하고

겁이 많은 토끼를 대신해

흔들다리에서 앞장서는 두더지

그런 둘이라 가능했던 달언덕 가는 길

둘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길

두더지도 함께 두 팔을 활짝 벌렸어.

그러곤 달을 온 마음으로 느꼈지.

친구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친구의 손을 잡고 용기를 낸다

서로를 꼭 껴안은 두 친구처럼

내 마음도 뭉클해진다

아이도 이 감정을 느꼈으리라 믿으며

이 마음을 진짜로 나누는 친구가 생기기를 바라본다

예쁘고 예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다툼과 화해

한 발 더 가까이 오세요 ㅣ 인생그림책 47
이네스 비에가스 올리베이라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교과서 안에서만 보던 '전쟁'이란 단어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고

일곱 살 아이도 경험했을  다툼들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

한 발 더 가까이 오세요

길벗어린이

상대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상처받은 사람은

거리를 두려 한다

어쩌면 자기보호본능인지도 모르겠다

서서히 멀어지는 두 사람

걸으면 걸을수록

내가 처음에 무얼 하려고 했는지

목적이 희미해지고 있어요.

그게 회피일 수도 도피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서서히 본래의 목적을 잊고

의미 없는 다툼을 이어가기도 한다

​

​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해를 청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

어렵고도 어려운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본다

학부모 준비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 20년 차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하유정 지음 / 빅피시 / 2025년 12월

곧 입학하는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걱정인 건 왜일까ㅎㅎ

궁금하고 걱정됐던 부분을 말끔히 해결해 준 고마운 책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빅피시

우리 아이 첫 독립,

안전하게 시작하세요.

첫 장을 넘기자 나오는 문장 하나에

이미 입학 준비를 끝낸 듯 마음이 든든해졌다

초등 교사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엄마의 마음이 담긴 책이라 더욱 와닿았고

내용은 궁금증 해소에 탁월했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입학 과정, 입학 준비는 물론

학습과 습관까지 꼼꼼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궁금했던 것들이 남아있질 않는다

학교 가는 길만 생각했지

교실에서 가까운 화장실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현실적인 깨달음!

워킹맘인 내가 가장 궁금했던 늘봄 학교도 정리해 주셨고

필통 하나,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언급해 주어

놓치고 있던 것들을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하게 해준다

교과서 활용팁까지!

저는 습관은 '스며듦' 이라고 표현합니다.

스며든다는 단어가 너무 좋더라

스며들듯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준다면 더없이 좋겠지

아이와 내가 서로에게 스며들듯 말이다

선생님이자 엄마로서

두 입장을 모두 겪은 작가는

디테일한 정보 전달에

위로하듯 엄마의 마음까지 챙겨준다

사랑을 받은 아이가 줄줄도 안다고 했던가

사람들 눈에 예뻐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태도가 있다

느끼고는 있었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까지 짚어주니

책을 덮으며

이미 학부모가 된 듯 든든하고 자신감이 생긴다

아이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아이가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어야지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학부모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