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알맞은 집 노란상상 그림책 113
신순재 지음, 은미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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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하면 우리 둘이 살기에 딱 알맞은 집이야. ❞


로프와 지도를 들고 있는 할머니와 주방장갑을 끼고 있는 할아버지

다양한 동물 모양의 구름과

눈길이 가는 알록달록 타이포그래피

<딱 알맞은 집>


뒤바뀐 차림새의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노오란 집이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알맞은 집이라고 말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집 소개 페이지부터

콜라주로 너무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요 

(콜라주란? 질감이 다른 여러 가지, 헝겊, 비닐, 종이, 상표 등

다양한 재료를 붙여 화면을 구성하는 기법을 말해요.)

반투명트레싱지, 모눈종이, 한지 등 다양한 종류의 종이와 색지들이

모여 한 장면 한 장면 멋지게 담겨 있답니다

동물 한 마리를 보아도 다양한 컬러 종이를 사용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탐험가 할머니는 밖에 나갔다 올 때마다

동물들의 집이 사라졌다며

고릴라, 코끼리, 북극곰, 대왕 고래와 함께 돌아와요

할머니가 함께 온 동물들 모두

집이 사라지고 서식지가 위협받는 멸종동물들이랍니다

밀렵꾼에 의한 사냥, 서식지 파편화, 상아 밀렵,

기후변화로 서식지 소실, 극심한 고래잡이

다양한 이유로 인간에 의해 고통받는 동물들이에요


동물들이 한 마리씩 늘어날 때마다

노란 집은 고무줄처럼 늘어나 딱 알맞은 집이 됩니다

어쩌면 노란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일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데려온 건 달팽이에요

응? 왜? 갑자기 달팽이 등장?

"산책길에 자주 만나는 달팽이와 이 책을 같이 보고 싶어요"라고

작가의 말에 쓰여 있어서 등장했나?

알아보니 달팽이도 멸종 위기에 있더라구요ㅠ

멸종동물로 달팽이가 떠오르진 않지만

멸종 속도로 보면 달팽이도 심각하다고 해요

아재비달팽이, 제주배꼽달팽이 등 우리나라 달팽이들과

대표적으로 하와이에 사는 달팽이들이 멸종 위기라고 해요

전부 관광지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이유라고 합니다ㅠ


작디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들어가면서

딱 알맞은 집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 버리고 말아요

큰 동물들이 들어갔을때도 괜찮았던 집이 작은 달팽이로 인해

한계점을 넘어버렸어요

과연 우리 지구는 안녕할까요?

우리 모두의 집 지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미 우리는 계절의 변화, 기후의 변화로 느끼고 있어요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해수면 온도도 올라가고

남극과 북극도 줄어들고 있어요

앞으로 기후변화란 표현 대신 기후위기,

기후비상사태, 기후실패라고 사용해야 한다고 해요

기후변화라는 용어는 긴급하고 중요한 기후 상황을

직시하지 못해 적절하지 못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모두가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해야 해요!


이러한 변화들로 다양한 동식물들의 멸종 뒤엔

우리 인간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우리 지구는 아직 달팽이가 들어오기 전이길 바랍니다

아직 늦지 않았길 바라요



@_noransangsang


#노란상상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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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 웅진 우리그림책 121
여름숲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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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주는 마법 같은 힘을 믿어요"


<여름, 숲>이라는 제목에 맞게 표지도 모든 그림도

초록으로 가득한 그림책을 소개해 드려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컬러가 초록이죠

봄이 되면 연둣빛으로 올라온 새싹들이 어느 순간

모두 짙은 초록으로 바뀌고 잎과 풀들이 무성해져 있어요

초록이 주는 마법 같은 힘을 믿는다는 여름숲 작가님은

형형색색의 꽃보다 초록을 품은 풀들과 고양이를 좋아하신대요

그래서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인 <여름, 숲>에는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초록과 고양이가 담겨있어요


여름의 싱그러움과 짙은 녹음을

수채화 초록물감의 명암과 농도만으로 표현했어요

수채화는 아크릴이나 유화와는 다르게

투명한 느낌하고 맑은 느낌이 드는데

여름 숲을 표현하기에 정말 딱이에요!





숲은 더웠고 모두가 졸고 있었지.

초록 고양이만 깨어있었어.


모두 졸고 있는 숲속에서 초록 고양이만이 초록 숲을 즐기고 있어요

초록 숲을 또 다르게 즐기고 있는 소녀와 만나

서로를 향해 멋진 춤을 보여주며 인사를 하고 친구가 되어요


초록 숲속에서 고양이와 소녀의 만남부터 친구가 되는 과정이

초록색으로만 표현이 되어서 그런지

신비하고 우아해 보입니다

버섯 숲, 이끼 숲, 숲속 작은 도서관 등

함께 숲속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초록으로만 표현되었지만

여름 숲엔 숨바꼭질하듯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등장해요

아이와 함께 찾는 재미도 있답니다^^


초록으로 가득한 수채화 작품과 간결한 시적인 글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초록색 그림에 중간중간 핑크색이 포인트처럼 올라가 있는데

초록과 핑크가 꽤나 잘 어울립니다^^

여름 숲에 담긴

겹겹이 쌓여도 투명하게 보이는 붓 터치들,

물감의 번짐과 물표현도 여름의 한 조각 같아요


여름 숲의 초록 숲 내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싱그러운 여름이 담긴 그림책 <여름, 숲>

가을이 오기 전 우리 아이들과 여름을 마음껏 즐기기실 바래요♥ 





@woongjin_junior


#웅진주니어 #컬처블룸 으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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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자 웅진 세계그림책 262
가에데 마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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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행 가자!  여행을 떠나자!

너무 설레는 말 아닌가요?ㅎㅎ

<여행을 떠나자> 그림책에서도 다양한 동물들이 여행을 떠나요!


아침이 환히 밝아서 여행을 떠났지.

꽃이 방싯 피어서 여행을 떠났지.

바람이 너울너울 불어서 여행을 떠났지.

열매 하나가 똑 떨어져서 여행을 떠났지.

알록달록 무지개가 떠서 여행을 떠났지.


동물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말하며 여행을 떠나요!

날이 좋아서 떠나고 싶고 꽃이 피어서 놀러 가고 싶고

마음에 바람이 불어 여행을 가고 싶고

여행에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요

가고 싶으면 떠나는 거지!

저도 또 여행 가고 싶네요 ㅎㅎ


얼마 전에 우리 딸과 부산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요즘 해양생물에 관심이 많아 물고기를 테마로 잡고

해양 박물관, 아쿠아리움, 자갈치 시장

그리고 바다!

이렇게 계획을 세웠어요 ㅎㅎ

넓은 광안리 해변에서 파도치는 물에 발도 담그고

모래놀이도 하고 왔는데

우리 딸은 그게 너무 좋았나보더라구요♥


동물 친구들도 열심히 달리고 날아서

눈이 휘둥그레지며 도착한 곳은

바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시원한 붓질로 표현되어 있어요

오직 바다와 빨간 게 두 마리가 표현된 페이지는

탁 트여 힐링이 되기도 하네요^^


"~해서 여행을 떠났지"라며 반복적인 어구 덕분에

노래같이 재미있게 읽어주니 저희 아이는 재미있게 들으며 책을 보네요

동물 친구들이 도착한 바다를 보며

우리가 다녀온 바다 여행에 대해서도 조잘조잘합니다 ㅎㅎ


동물 친구들의 빨간 눈빛, 거침없이 달리고 날아가는 몸짓은

강렬하고 쨍한 색감들과 선명한 붓 터치들 덕분에

더욱 생동감이 넘쳐 보여요

알록달록 밝고 선명한 색감이 여행의 설렘을 더욱 잘 느끼게 해주어요

크게 배치된 동물들 뒤로 다양한 풍경들의 구성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처서가 지나 약간은 서늘한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요즘

더더욱 떠나고 싶어지네요

오늘은 우리 딸과

<우리 여행을 떠나자!> 그림책으로 떠나보렵니다






@woongjin_junior


#웅진주니어 #컬처블룸 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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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
강전희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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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낯선 오늘 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표지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50번 고속도로 환상여행

50번 고속도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영동 고속도로의 번호가 50번이더라고요

인천광역시 남동구와 강원 특별자치도 강릉, 동해안을 잇는

동서횡단의 대표 노선이에요


50번 도로의 궁금증도 풀렸으니 책을 펼쳐봅니다

겉표지를 벗기니 또 다른 느낌의 표지가 나와요

우주 같기도 하고 은하수 같기도 한 보랏빛 하늘을

파란 자동차가 날아가는 듯 보여요

처음 배송 왔을 때 생각보다 큰 판형의 책이라 놀라고

쪽수도 일반 그림책의 두 배에 가까운 80쪽가량이라

한 장 한 장 자세히 감상하며 푹 빠져 감상할 수 있어요

구상부터 작업까지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쓰고 그리셨다고 해요

작가님의 상상과 고뇌가 꾹꾹 눌러 담긴 게 보입니다


깊은 밤 외투를 껴입고 조용히 집을 나서는 가족들.

조용한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을 보니

저 어릴 적 설, 추석 명절마다 멀기도 하고 길도 막히니

새벽에 아빠 차를 타고 출발하던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비몽사몽한 새벽이지만 반짝반짝 불빛과 서늘한 새벽 냄새가 기억나요

그림책에서도 뒷좌석에서 하품을 하는 아이와

반짝반짝 야경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조금 더 달리다 보면 나오는 터널!

어둠 너머 터널 안에는 현실 같기도 하고

꿈같기도 하고 우주 같기도 한 장면들이 펼쳐져요

한 장면 한 장면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희 딸도 그림들을 정말 유심히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찰하듯 보더라고요

어두운 밤 풍경에 빛 표현들은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어요


"조용한 한밤의 고속 도로

달빛을 받으며 고래가 강을 거슬러 올라.

아기 고래의 장난에 엄마 고래의 숨비소리.

물기둥이 솟아올라

하늘로 흩어져 별이 돼."


특히 어두운 강과  그 위를 지나는 다리 위 고속도로

엄마 고래와 아기고래가 등장합니다

사진에 다 안 담기는데.. 정말 반짝반짝 밤바다이면서

하늘, 우주 같기도 한 느낌이 같이 들어요

어둠에 가려져 전부를 볼 수 없기에 많은 궁금증을 일으키는 밤 풍경에

상상력 가득한 다양한 풍경들이 더해져 설렘 가득한 여행이 되어요


현실 세계와 상상을 넘나드는 그림들이 가득 담겨있어요

정말 제목과 같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환상 여행을 한듯한 느낌이랍니다

오랜만에 서늘한 새벽 공기를 맞으며 출발해서

반짝이는 바다 일출이 보고 싶어졌어요

조만간 출발해야겠어요^^

오늘은 <50번 고속도로 환상여행>을 떠나보자!






@jinsunbook


#진선아이 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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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피도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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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정말 소나기가 많이 온 거 같아요

맑은 하늘에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비가 한바탕 후두둑 내리고

다시 해가 뜨면서 언제 비가 왔냐는 듯한 ㅎㅎ

외출 중이면 소나기는 더욱 반갑지 않은 존재이지요

상큼한 표지의 그림책이 소나기를 어떻게 풀어내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소나기> 그림책의 파란 컬러가 여름과 참 잘 어울려요

꽃과 풀을 한가득 안고 가는 소녀와

동물 친구들 강아지, 닭, 여우, 호랑이가 보여요

 그중에 호랑이의 표정에 시선이 가지 않나요? ㅎㅎ

무서움이라곤 없는 이빨 8개가 보이는 표정과 포즈가 익살스러우면서 눈길이 가요

면지도 너무 귀엽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ㅎㅎ


"우산 없이 소나기를 만나면 어쩌지? 옷이 쫄딱 젖을 텐데...

철퍼덕 넘어질지도 몰라. 빗방울들은 물웅덩이 만들기를 좋아하거든.

비를 맞고 열이 나면? 놀이터에도 못 갈 텐데...

아! 끔찍해."


소나기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의 마음이 제 걱정들과도 같아요 ㅎㅎ

비 와서 신발이 젖는 것도 싫고

널어놓은 빨래가 냄새날까 걱정하고

꿉꿉한 기분들까지.. ㅠ


저와 반대로 우리 딸은 물웅덩이 첨벙첨벙도 좋아하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아하거든요

일단 비 오는 날 아이템 전부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우산, 장화, 비옷, 물웅덩이 ㅋㅋㅋ

맑은 날보다 비 오는 날이 더 적으니 특별한 날들로 여기는 거 같기도 해요 ㅎㅎ





집 안 곳곳 다급하게 우산을 찾는 아이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동물 친구들에게 보이지 않는 우산을 물어보고 다녀요

하지만 우산을 알지 못하는 동물 친구들 ㅎㅎ

아이는 동물 친구들과 우산을 만들어요

꽃, 나무, 풀들로 만든 우산 참 예쁩니다

우산을 들고 물웅덩이도 건너고 숨바꼭질도 하고

재미있게 놀지만 이 우산으론 비를 막지 못해요

모두 비에 쫄딱 젖게 되어요

처음에 비를 두려워하던 아이는 더 이상 비가 두렵지 않아요

비 맞으며 함께 놀아준 동물들 덕분에

비가 내려도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소나기가 무섭지 않아

빗속에서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알았거든"


언제나 새로운 시도는 두렵고 용기가 필요하죠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게 되니 새로운 시도는 더더욱 어려워지네요

우리 딸의 새로운 경험과 시도는 처음이어서 서툴지만

용감하네~! 하는 순간이 많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용감한 거 같아요^^


한 장 한 장 예쁜 컬러와 귀여운 그림들이 가득한 <소나기>

시작과 처음을 두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초판한정 엽서들도 너무 말랑콩떡귀염이니

초판 득템 추천합니다!! ㅎㅎ





"어떤 일이든 실제로 부딪치기 전에는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새로운 시도는 두렵죠

처음이라는 두려움 앞에 선 모든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피도크




@forest_kr_

@pdohk


#포레스트북스 #컬처블룸 으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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