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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빛도 없이
김희철 지음, 전명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12월
평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490462214587882.jpg)
<소리도 빛도 없이> 그림책의 표지는 보라색이에요
보라색은 시청각장애인을 설명하는 색으로 자주 사용된다고 해요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만들어진 색이지만
보라색을 빨간 파란색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시청각장애인은 시각 손상과 청각 손상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두 기능이 모두 손상되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생활 속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미예요
주인공 송이도 볼 수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인이에요
❝ 내 동생은 색깔이 변해요❞
라며 송이의 오빠가 동생을 소개하며 시작되어요
오빠는 송이의 변신을 색으로 표현하며
송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요
짜장면을 먹을 때엔 까망
카레밥을 먹을 때엔 노랑
떡볶이를 먹으면 빨갛게 변신해요
송이와 외출을 하고 잠시 한눈을 팔면
무언가에 부딪혀서 넘어져요
홀로서기를 위해 바로 일으켜주지 않으면
주변에서 혼을 내거나 눈길을 주죠
이런 상황들을 까망이 찾아왔다고 해요
송이에게.. 또 송이의 가족에겐 이런 까망 상황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490462214587883.pn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490462214587884.png)
앞을 볼 수도 없고 듣지도 못한다는 건 감히 상상도 안되네요
외국은 시청각 장애를 독립된 장애 영역으로 구분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독립된 장애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시청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아직이라
김희철 작가님은 송이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삶을 알리고 싶으셨다고 해요
눈은 보이지 않고 말도 못 하지만
화나고 슬프고 기쁘고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송이의 얼굴도 담고 있어요
팝아트처럼 색색의 배경과 컬러들로
송이의 표정이 밝고 자유로워 보여요
어느 날 저녁
온 가족이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데 전기가 나갔어요
가족 모두 놀랐지만 송이는 다르죠
아무렇지 않게 스파게티를 먹어요
송이에겐 갑작스러운 정전도 평범한 일상이고
어둡고 조용한 세상에 살고 있어요
송이의 세상은 우리가 보고 느끼는 세상과 다르지만
무한하고 다채로워요
가족 모두 정전에 당황했지만 스파게티를 맛나게 먹고
이를 드러내고 웃는 송이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송이는 다양한 색으로 변화 할 수 있는 하양이란 사실을요
헤드폰 속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를 좋아하는 송이는
우리와 다른 세계 속 송이만의 즐거움들을 즐기고 있어요
시청각 장애인은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한 것들을
이미 송이는 송이만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어요
송이의 이야기로 몸이 우리와 조금 다르지만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하고 있음을 알려줘요
저희 아이 친구 중에서도 귀가 조금 불편해
보청기를 끼는 친구가 있는데
아직 편견없는 아이들의 시각에선 전혀 문제가 될게 없어요
오히려 어른들이 그 다름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문제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알려줘야할 다름이지만
어른들의 생각과 시각을 한번 돌아보게 하는 책이에요♥
@goraebook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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