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의 악스트에는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novel에 연재되던 하가람의 <햇빛무늬동물들>은 마무리가 되었고, 이번 호부터 신설된 poem에서는 신작 시들을 읽을 수 있답니다. chat에서는 진짜인 ‘척’하는 호러 모큐멘터리로 유명한 세스지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에 관해 대화를 나눴어요. 괴담을 나누니 여름이 온 게 실감나고 즐거웠지요.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하는 key-word의 천선란 <당신은 갈 수 없는 세계>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염되면 120시간 안에 나무처럼 메말라 죽는 전염병이 도는 세상의 이야기죠. 마지막으로, short story에 실린 세 단편은 삶과 죽음, 저마다 속에 품은 비밀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역경을 겪지만 서로 모르는, 모르는 ‘척’하잖아요. “척하며 살아가는 이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 애써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있다는 걸 눈치채더라도 한 번쯤은 모르는 척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는 서로의 겉과 속이 다름을 구태여 찾아내 비난하는 일보다는 그 간극을 묵인해주는 이해가 더 필요할 테니까.” (p.56, <괜찮은 척하는 마음> 조온윤)•은행나무 악독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