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혁명>을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밥상 혁명 - 세상을 바꾸는 21세기 생존 프로젝트
강양구.강이현 지음 / 살림터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집에 올라오는 먹거리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책엔 전혀 관심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먹거리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먹거리에 대해 다루는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지만 결국엔 다 거기서 거기인 내용이기 때문에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뻔히 아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배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감소시키기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들을 먹고, 국제기업의 대량생산 농산물만을 믿으며 농업을 포기할 때 결국 우리나라자체가 식량을 볼모로 잡혀 국제기업의 손아귀에 놓이므로 국가내 자급자족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 등등 우리의 밥상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하는 일들은 너무나도 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실천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알지만 지키기엔 너무 어려운 것, 그게 바로 밥상혁명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다니고, 좋은 제품보단 저렴한 제품에 끌리며, 대형마트를 피해 재래시장에 가도 수입산농산물을 널려있는 현시점에서 지역농산물을 찾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수입산도 품질 좋은 것이 수입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싼제품을 찾는 한국인에 맞춰 중국인도 안쓰는 그런 제일 하급품이 수입되고있는 시점에서 그런 수입품보다 비싼 지역생산물이 팔릴리도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보통 100g에 2000원이던 삼겹살이 지금 대형마트들에서 앞다투어 벌이고 있는 초저가할인행사로 880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것만을 봐도, 질보다는 가격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듯 제대로 된 가격에 팔리는 농산물이 잘 팔릴지도 의문이었다.     

유행처럼 밭을 사는 것도 한 때이고, 그런 주말농장을 분양하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너무 극소수이고,  이 책에서도 말했다시피 대구에서 잠시 지역농산물직거래장터가 열렸지만 현재는 잠정적 중단된 상태인것처럼, 내가 사는 곳에서는 그런 장터도 없는 실정이며, 그렇다고 대형마트에서 그런 물건을 다루기엔 자신들의 이익채우기만 급급한 대형기업들이 농민들을 생각해줄리도 없다. 

결국은 이런 무관심과 싼것만을 찾는 소비행태로 인해 결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기업에서 생산한 수입농산물을 가공한 식품을 먹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전 CSI: 마이애미 8편을 볼 때에도 국제기업이 생산성만을 고려하여 유전자변형작물을 키우고 그로 인해 사람이 죽는 사건도 발생하지만, 1만분의 1이 안되는 위험성을 고려하기보단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던 경영자처럼 우리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충실한 기업들의 제품을 먹고 있다.  

잘못된 우리의 먹거리를 바로 잡기 위해 지역농산물을 먹고, 소농을 살리며, 공정거래무역을 하고, 아이들의 음식을 제대로 살피며, 맥도널드와 같은 식품을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말 너무나도 힘든 일인 것 같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식품이야 우리가 제대로 고르려 노력한다지만, 하루의 한끼를 때론 한끼이상을 먹는 외식에서 제대로 된 식품이 쓰이는지를 알기나 더욱 힘든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오나 싶다가도, 차라리 이런 책을 만들기보단 직접 지역장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제대로된 식품을 고르는 법에 대해 사람들에게 직접 가르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책으로 읽고, 말로 하기엔 당연한 일인 것 같고, 쉬워보이기도 하지만 직접 실천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일들이다 보니 누군가 앞에서 나서서 보여줘야 할 것 같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