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딸콤플렉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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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딸 콤플렉스 - 착해서 고달픈 딸들을 위한 위로의 심리학
하인즈 피터 로어 지음, 장혜경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아이가 저렇게 될 때까지 부모가 뭘 했나 싶었다. 아무에게나 욕을 하고, 엄마를 마구 때리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빽빽 소리를 질러대거나 울어대는 평범한 아이들보다 조금 도가 지나치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그 아이들의 태도에 영향을 준 건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 또는 무관심이었다. 그래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어려서 잘못된 교육으로 잘못된 태도를 지니게 되었지만 어린 나이에 바로 잡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겉으로 문제가 보이는 아이들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 책 속의 "착한 딸"들이었다. 항상 자신의 일보다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일에 우선하여 생활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부탁하는 것을 거절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착한 딸, 착한 아들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천사표 딸이며 아들이고, 인간관계도 원활한 듯 보이는 문제 하나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언제나 부모님께 의존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며, 결국엔 약물이나 술과 같은 것에 의존하게 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심리적 압박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무관심이 아이들을 버릇없게 만들었던 것처럼, "착한 딸"들도 부모의 잘못된 사랑으로 그렇게 자랐다. 엄마가 아들에게, 아빠가 딸에게 또 다른 아내가 남편의 역할을 하는 잘못된 공생관계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신의 아이에게 요구하다보니 아이는 자신의 인생보다 부모님에게 더욱 의존하게 되어 의존성 인격장애를 겪게되어 버리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부모를 가졌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를 키우게된다. 사람처럼 복잡하고 골치아픈 존재가 없고, 모든 사람들이 아이를 처음 키우다 보니 실행착오 아닌 실행착오를 겪게 된다. 하지만 그 실행착오가 한 사람의 인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정말이지 아이를 키우는 것은 그 무엇보다 어려운 것 같다. 너무 사랑해도 그렇고, 사랑하지 않아도 그렇고, 적절하게 사랑하며,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주고,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며 아이가 지나치게 자신만을 생각하지도, 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도 않게 키워야 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정말 우리 부모님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적절한 사랑을 하여야 하는 그 어려운 아이키우기를 통해 착한 딸은 아니지만, 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거위공주도 나만 생각하는 하녀와 같은 사람이 아닌, 약간의 헛점은 있지만 큰 문제는 없는 그런 한 사람의 인격체로 키워주셨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