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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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 두려움과 설레임 사이에서 길을 찾다
가야마 리카 지음, 이윤정 옮김 / 예문 / 2009년 10월
평점 :
정말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게 되는 것 같다. 옛날에 이십대초반에 결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요즘의 이십대 초반은 12년간의 초중고생활을 결실인 대학교를 한창 다닐 때이고, 이십대 중반이라 하면 대학교에서 하지 못한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석사를 다니거나 유학을 가는 사람도 있고 대학을 졸업하여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니 결혼을 하기엔 조금은 이르다 생각 되기도 한다. 근데 주변의 시선은 그렇지가 않은가 보다. 대학까지 졸업한 딸들에게 얼른 시집을 가라고 성화를 부리시는 부모님과 명절마다 언제 결혼하냐고 물어보는 친척들에 의해 주눅이 들기 마련이니 말이다.
물론 결혼을 늦게하면 늦게할 수록 임신하기도 힘들고, 임신을 해서도 기형아출산확률이 높아지기때문에 결혼을 빨리하는게 좋다고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다고 결혼을 무조건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것까지 포기해야하면서까지 굳이 해야하는 것일까? 어차피 결혼은 해도 후회이고, 결혼을 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닌데..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결혼이 언제서부터인가 무서운 덫이 되고야 말았다.
왜 독신이라는 이유로 결혼한 사람에 비해 높은 세금을 내야하고, 아이가 없고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위축되어야 하며 결혼시장에서 자신을 팔지 못해 안달부달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책은 사회적인 입장, 당사자의 입장, 부모님의 입장에서 대답해주고 있었다. 결혼을 꼭 하라는 것도,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상담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결혼에 대해 고민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있었다. .
나는 아직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내 생각엔 아직은 결혼을 할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나한테 이런 책은 아직까진 필요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모의 품에 안겨사는 어린 자식이란 말에 뜨끔한다.. 말로는 아직 공부를 마치지 못했다고, 나중에 보답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나 역시 아직은 부모님에게 먹이를 달라는 새마냥 매달 원조를 받아가며 살아가니 말이다.. 그리고 공부를 마친 후엔 자리를 잡아야 하니 또 몇년은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보면 올드미스가 되어 나와 나이가 맞는 사람들은 벌써 결혼을 한 상태일테니 결혼문제로 골치아플것이라는 상상을 가끔씩하기도 하는데.. 결국은 지금 눈앞에 닥친 문제는 아니지만 얼마후면 나 역시 이 책 속의 사람들처럼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어디 좋은 사람없나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닐테니 말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가 얼마후엔 깊이 공감되는 이야기들일텐데..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나니 걱정만 더 커진다..
정말 결혼은 해야만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