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중 잔혹사 - 나라를 뒤흔든 궁중여걸의 대중 역사서
김영진 지음 / 웅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몇장 안 읽고 포기하게 되는 책이다.. 재미가 없거나 이미 아는 내용이어서가 아니라 첫장에서부터 등장하는 오류때문에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 

p. 9 이성계의 향처였던 한씨는 원래 황해도 곡산사람으로 그의 아버지 강윤성은 부근에서 알아주는 대부호였다.

→ 한씨의 아버지가 어떻게 강씨가 될까? 이성계의 향처가 한씨는 맞는데.. 아버지가 강윤성인 사람은 경처인 강씨인데.. 오타라고 하기엔 너무 큰 실수이고.. 어떻게 출간 직전 거의 첫장에 등장하는, 전공자도 아니고 역사에 박식한 것도 아닌 나조차도 쉽게 알아챌 수 있었던 이런 잘못을 눈치조차 못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p. 9  이성계는 임금이 되자 강씨를 절비라고 부르며 왕비 대접을 해주고 신의왕후라는 시호를 내려주었다.

→ 이것도 강씨가 아닌 한씨의 이야기다.. 강씨는 후에 신덕왕후로 추존되고, 태조가 임금이 되기전 세상을 떠나 신의왕후라는 시호를 받은 사람은 한씨였다.. 그러고보면 7페이지 "신의왕후 강 씨"라고 표시된 것도 잘못된건데.. 어이가 없다.. 

그리고 "함흥차사"라 하는 것은 조선의 야사이고 실제 기록에는 태조가 사신들을 죽였다는 기록도, 박순이라는 사신이 마지막 함흥차사로 어명에 의해 죽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 책 속에선 "야사'라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실제 역사처럼 씌여져있다.물론 "대중 역사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야사에 대한 소개도 가능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야사라는 언급없이 실제 역사인냥 서술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p. 51 그로부터 2년 후에 숙의로 있던 윤씨가 왕비로 승차했으니 그가 정현왕후이며 넉 달 후에 원자를 낳았다. 

→ 윤씨의 폐위로 세번째 왕비가 된 것이 정현왕후이다.근데 전혀 다른 사람인 윤씨를 정현왕후로 표기했으니.. 정말 이 책을 검토하기나 한 것일까?  

그래도 어찌어찌 참고 2장을 읽으려고 했는데..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안그래도 역사를 잘 아는 것도 아닌데 이런 어이없는 책을 읽어 이미 알고 있는 내용까지 뒤틀리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정말이지 이런 어이없는 역사책은 처음인것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9-10-14 23:50   좋아요 0 | URL
이런 책도 있다니..ㅜㅜ

몽자&콩자 2009-10-15 00:0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정말 이런 책은 난생 처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