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를 리뷰해주세요.
-
-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남들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교회에 나가는 시간을 버릴때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주 교회를 나갔던 의사.. 전공의시험을 앞두고 다들 공부할 때에 꾀를 부리기 보단 남들보다 더 바쁜 회진을 돌던 바보같던 의사.. TV를 보기보단,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사기보단 서점에서 좋을 책을 둘러보며, 그렇게 산 책의 60%를 남에게 선물로 주던 그런 사람.. 그게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안수현이었다.. 아직 많은 일을 하기도 전에,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그는 어이없게도 유행성출혈열이라는 병으로 33살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나였다면..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남들보다 더 깊은 신앙으로 다른 것보다 우선하며 일요예배를 꼭 나가도록 애쓰며 그렇게 살아왔는데 왜 하필이면 나일까라는 생각을 할 것같다.. 왜 하필 나만.. 사망율 10%인 병이니 10명중에 9명은 살 수 있는데 왜 하필 나면 죽어야만 하는지.. 정말 예수님이 있다면 나를 좀 더 어여삐 여겨 나를 데려가시지 않을 수도 있었을텐데라며 죽는 순간 그 믿음을 버리지 않았을까?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그는 참 우직하면서도 바보같다.. 그런 순간에도 믿음을 잃지 않았으니..오히려 그를 마지막으로 치료한 의사가 자신의 처방이 잘못되었는지 걱정하는 순간 또 다른 환자를 통해 그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었음을 보여주었다,,아니 그의 믿음이 전파되어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마음을 북돋아 준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정말 참된 의사였다.. 그저 수많은 환자 중에 한 명이 아닌 한명한명의 인간으로 만나고, 마음을 주고, 신경을 써주던 그런 의사..
그렇기에 그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슬퍼지는 책이었다.. 만약 그가 더 오랜시간 의사로 활동하며 그의 믿음을 전파하고, 그의 생각을 많은 후배의사에게 전파했더라면 대학병원에서 사람취급도 받지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환자들이 점점 줄어들텐데 말이다.. 하지만 안수현 그는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진 않았을 것 같다.. 한순간한순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믿음을 다하며 살았으니 말이다.. 비록 같은 신앙을 가지진 않았지만, 아니 무리한 전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눈쌀만 찌푸리는 나도 처음엔 너무나도 기독교적인 그의 생각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조금씩 그의 진심을 느낀 것처럼 그를 알았던 모든 사람이 그를 사랑했기에 그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다 떠난 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