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3 - 상, 하>을 리뷰해주세요
밀레니엄 3 - 상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밀레니엄 (아르테)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박현용 옮김 / 아르테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소개> 전체 3부작으로, 총 2,700페이지에 이르는 대하 추리소설이다. 1,2,3부는 독립적인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성을 갖춘 3면의 스펙트럼이자 한 개의 건축물이다. 저자의 필력과 정교한 플롯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밀레니엄>은 묘사의 생명인 전문적인 지식, 동시에 대단원을 향해 질주하는 커다란 시야를 결코 잃지 않는 무서운 흡인력을 갖고 있다.  
   


그저 책소개를 인용한 것이 아니다.. 서평도서로 밀레니엄 3를 받았을 때에 당혹감과 읽는 내내 어쩔 수 없는 심정을 알리고 싶을 뿐이다.. 밀레니엄이라는 작품을 기존에 읽었던 분들도 많기에 서평도서로 이 책이 선정되었을때에 다른 분들이 얼마나 좋아하셨을지.. 전체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한개의 건축물을 완성하는 이야기니 말이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엔 밀레니엄이라는 작품을 서평도서를 통해 처음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 다음 서평도서를 다 읽고나서, 기한이 다가오니 기한내에 읽고자 부랴부랴 읽기시작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2주동안 정말 고민했다.. 밀레니엄 1,2를 읽고나서 이 책을 천천히 읽어 기한을 넘길지, 아니면 3부가 독립적이라는 말을 믿고 앞의 작품은 무시한 채 이 책을 읽을지.. 원래 1,2부를 읽고 3부를 읽는 것이 보통때의 내 독서습관이나 요즘은 워낙이나 많은 책에 둘러쌓여 있다보니 더 이상 책을 늘리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란 생각에 그냥 3부를 읽기시작하였다.. 그리고 후회할 뿐이었다..   

원래 다른 나라의 작품을 읽다보면 이름때문에 고통을 겪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이번처럼 고통이었던 적은 없다.. 처음 읽는 스웨덴소설이기에 그만큼 생소한 이름이었고, 발음조차 힘든 이름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사람들로 책의 1/3도 못읽었는데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2권 끝에 나온 목록만 봐도 등장인물이 40명이 넘는다.. 거기다 어떨때는 이름으로 어떨때는 성으로 부르고, 거기다 별명까지 등장하다보니 이름을 숙지하는데만도 너무 힘이 들었다..    

그리고 아버지를 도끼로 내리 친 딸과 머리에 총상을 입은 살인용의자인 딸, 그리고 그 딸이 살인용의자가 아니라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와 경찰을 죽인채 달아난 거구의 사나이, 그리고 그 거구의 사나이에 의해 조직의 돈 60%를 잃은 남자.. 분명 살인용의자인 딸과 딸을 고소하겠다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는 이전 작품에서 큰 줄거리였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분명 이전 작품에서 어떤 큰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이 얼키고 설켜서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는 상황으로 데려온 것일텐데 그것을 모르니 정말 답답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1권의 1/3도 안읽었을 때부터 후회할 뿐이었다.. 그냥 1부부터 볼껄 괜히 시작했다는.. 

하지만 조금만 더 읽어보자는 생각에 책장을 넘길수록 그런 후회는 사라져버렸다. 아니 그런 후회를 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리스베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카엘과 자니니변호사, 그리고 머리의 총상을 입은 그녀를 위해 수술을 하고, 그녀를 알게모르게 도와준 요나손박사, 이직한 곳에서 배척을 당할 뿐만 아니라 스토커에 시달리는 에리카와 리스베트를 살인자로 몰아가는 아버지 살란체코와 배다른 오빠 니더만 등등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건이라고만 생각했던 일들을 조금씩 알게되고,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그리고 정부와 사포, 그리고 살란체코의 실체에 대해 조금씩 알아나가는 과정에 푹 빠져버렸다.. 

물론 이야기를 다 읽을 때까지도 주요 등장인물인 리스베트와 에리카, 미카엘, 그리고 몇몇 사람의 이름은 그래도 익혔지만 경찰이나 사포소속의 사람들이 나올때엔 여전히 헤멜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등장도 이야기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진 않았다. 오히려 리스베트의 무죄판결과 사라진 니더만의 최후를 보기전까지 계속해서 책을 읽을 뿐이었다.. 

어째서 이런 책을 이제서야 읽게되었을까!! 처음엔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이야기에 1부부터 읽지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지금은 진작에 이 작품을 읽지않은 것이 후회스럽다.. 1부부터 읽었더라면 미카엘의 진면목과 리스베트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알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솔직히 3부에 드러난 미카엘은 능력은 있을진 모르지만 그다지 인상깊지않았다..오히려 차분한 듯 보이던 자니니가 따박따박 변론을 하기 시작하였을 때, 고집스럽게 아무말도 하지않던 리스베트가 컴퓨터천재로 에리카를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깊을 뿐이었다.. 어떻게 해서 리스베트가 그런 일에 얽혔는지 아무래도 1,2부를 얼른 읽어야겠다.. 1,2부를 읽고난 후 다시 읽는 3부는 어떤 느낌을 줄지.. 아마도 지금보다 더 흥미진진함을 느끼지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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