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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7
피터 시스 글.그림, 안인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장벽...
그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가로막힌 답답한 느낌이 든다.
철의 장막, 그리고 그 안에서 꿈꾸는 자유.
이 책은 작가의 유년시절을 바탕으로하여 쓰여진 그림책이다.
그림이 많고 저학년시리즈에 속해있지만 내용이 만만치 않다.
과연 저학년 아이들이 이 내용을 어떻데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일까.
조금은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려우면 어려운 채로 무언가를 느낄 수도 있겠지 싶기도 하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사람을 그리다가 탱크를 그리고 전쟁을 그린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아이는 자신의 환경에서 보고 배운 것을 그리고 느낀 것을 그린다.
그러다가 학교에 가서는 시키는 대로 그리기 시작한다.
참 슬픈 현실이다.
그러다가 장막을 비집고 다른 곳의 소식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양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새로운 것에 대부분 남몰래 열광했으리라.
그러다가 안으로부터도 열리기 시작한다.
'프라하의 봄'...그냥 이 단어의 어감만으로도 프라하에 가보고 싶어진다.
꿈을 나누면 희망이 생긴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곳엔 언제나 희망이 있을 것이다.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한 누구나 꿈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우리나라가 생각났다.
우리의 현실. 장벽에 가로막힌 유일한 나라.
우리도 굼구는 한 희망이 있으리라.
아이들이 읽으면서도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학년이나 중고생들이 읽어도 쉽게만 보이지 않을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