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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건축가 가우디 ㅣ 리틀 아트북 1
레이첼 로드리게즈.줄리 패치키스 지음, 송이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7곳이나 지정되었다는 가우디의 건축물들.
독특하기도 하고 신비롭기도한 그의 작품세계는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을 절정으로 느끼게 해 주는 작품가운데 하나가 아닐가 생각된다.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의 건축물들에는 곳곳에 자연이 녹아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운 선의 흐름, 색체, 문양...
그런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이 책을 보면서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도 같았다.
예술이 발달한 유럽에서 태어나기도 했지만 어린시절 몸이 약했던 가우디는 많은 시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던 것이다. 늘 그를 둘러싼 자연 속에서 많은 것을 관찰하고 보고 느꼈던 경험들이 그를 건강하게도 해 주었을 뿐 아니라 그의 작품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상상력과 성실함이 어우러져 빚어낸 그의 작품들은 구석구석 아주 하찮은 곳들까지도 사람들을 매혹시켰다고 한다. 물론 그의 독특한 양식을 너무나 싫어했던 사람들도 있었다지만 말이다.
그 무엇보다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잇는 곳은 바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일 것이다. 그의 모든 노력이 담겻으면서 그가 죽기 직전까지 정성을 기울이던 곳이니까. 그런데 그 성당은 그 규모가 너무나 커서 아직도 공사중이고 앞으로 100여년이 지나야 완성될 것이라 하니 정말 너무나 놀랍다.
그의 뜻을 그대로 받들어 이어가고 잇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도 존경스러움이 느껴질 정도다. 너무나 빠른 건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아닐가 싶다.
우리나라에도 너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건축양식보다 작가의 예술혼과 정성이 깃든 느린 미학의 건축물이 몇개쯤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더불어 그의 아름다운 작품을 직접 가서 보고싶다는 꿈이 생기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에게도 많은 굼을 넣어줄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