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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어린 시절
펑슈에쥔 지음, 천싱싱 그림, 유소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어리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라고 어린시절이 없었을까... 누구나 지나온 그 시절. 참 아련한, 귀엽고 예브기만 할 것 같은 아니 그래야만 할 석 같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식상한 듯 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 '안녕, 나의 어린 시절'역시 그랬다. 맨 처음 이 책을 접하고 표지부터 등장한 어린 아이를 보고 동그란 얼굴에 튀어나온 이마와 동그란 두 눈에 마주쳤을 때 그 아이는 중국 옷을 입고 있었고 이미 어른이 된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갈 수록 난 결국 이야기에 바져들었고 그 아이를 위해 응원하고 그 어린 소녀 때문에 슬퍼하고 있었다. 그 아이의 속에서 나의 어린시절을 찾아낸 걸까?
평법하지만 평법하달 수 없는 한 여자아이의 성장소설이다. 모래장난을 치던 일곱살 아이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함께하다가 다시 더나보내는 이야기는 우리 누구나의 이야기 일 수 있겠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아이. 그 아이는 그저 아이였다가 소녀였다가 첫 생리를 하는 여자로 커간다.
성장에는 꼭 아픔이 있어야만 하는 걸까. 아픈만큼만 성숙해 가는 걸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주고 어름들에게는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해 주는 소설이다.
많이 외롭기도 하고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또 다채로운 경험을 한 모리가 더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책장을 덮었다. 한동안 여운이 남는 책이다. 울적함이나 힘든 감정이라기 보다는 잔잔한 울림이 있는 책이다. 마음속으로나먀 나의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그 시절에 내가 걸었을 골목길을 생각하고 뒷동산을 추억하고 그대 그 시절의 친구들을 그리워 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