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순이와 두칠이 꼬마 그림책방 27
이철환 지음, 장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읽으면서 잔잔한 미소가 퍼져나가는 그림책.
 그림도 예쁘고 색감도 밝고 화사해서 요즘같은 봄날에 어울이는 책이다.

 

 집에서 키우는 닭인 고순이는 매일매일 착실하게 달걀을 낳지만 집안에 할머니가 계신 관계로 갓 낳은 신선한 달걀은 날다마 할머니 반찬이 될 뿐 두칠이 몫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엄마가 안계씬 틈에 달걀을 꺼내어 맛보게된 두칠이는 그 맛을 잊지 못해 계속  몰래몰래 거내어 먹게된다.

 

 첫날 달걀을 뺏어가는 두칠이의 손을 조았던 고순이는 며칠 후부터는 이상해지고 알을 낳지 못하게 된다. 걱정반 아쉬움 반이던 이 가족에게 얼마후 돌아온 것은 놀라운 선물.

 꼬순이가 병아리 다섯마리를 밖에서 낳아서 데리고 들어 온 것이다.

 

 정말 이브고 귀여운 장면이다. 꼬순이의 꾀가 앙징맞게 느껴진다. 두칠이도 엄마도 할머니도 얼마나 좋아했을지 눈에 선하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분명 이 장면에서 기쁘고 통쾌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늘 다듯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글이어서 더 그런 것도 같다. 곱고 유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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