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가 들려주는 백범 일지
이경순 지음, 송준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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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입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에필로그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김구가 정녕 원하는 나라는..아니 우리 민족이 원하는 나라는 대단히 부강한 나라도 아니요, 그저 독립된 나라, 평화로운 나라였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역시 그러하지 않을지...

 

역사 속의 인물은 실존인물이기에 우리에게 친숙한듯 싶으면서도 막상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존경스러운 인물이면서도 막연히 멀고 어려운 인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스여진듯 싶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분의 어린시절의 일화들도 친숙하고 실감나게 다가오고, 역사속의 인물이 아닌 한 가정을 이룬 가족안의 그분은 아내도 일찍 잃고 아이까지 앞서 보냈으니 아픔도 많이 간직하고 살아오신 인물임이 다시금 느껴졌다.

 

때론 단호한 결정으로 적을 처단하는 용감함으로, 때론 어린 아이들에게 편지를 남기는 자상함으로 읽는 내내 어쩔 수 없는 한 인간의 모습과 민족을 생각하는 강인한 지도자의 모습을 모두 느끼게 해준 일지.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읽을만한 책이라고 말하고싶다.

우리나라가 진정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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