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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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본 건 우연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먼저 사로잡았지만, 짤막한 글에 담겨있는 따듯한 내용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했다. 아이도 어른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르슬랭 까이유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진다. 그는 '그렇게까지' 불행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게 콤플렉스였다. 어느 날 마르슬랭은 윗집에 이사온 꼬마 예술가 르네 라토를 만난다. 르네는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를 하는 아이였다 둘은 친해진다. 그러나 르네는 이사를 하고 마르슬랭은 르네의 주소를 잃어버린다. 그리고 둘은 어른이 되었는데.......
 
  마르슬랭과 르네는 콤플렉스인 빨개진 얼굴이, 재채기하는 소리가 서로 아무렇지 않게 여겨지는 좋은 친구였다. 그건 둘의 약점이었지만, 둘에게 그건 친구의 상징이었고, 친구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특징이었다. 내 약점마저도 좋아해주는 친구라니.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는, "무척 노력해봤지만 이 두 친구가 느낀 기쁨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었다."이다. 그 한 문장만으로도 놀랄 만큼 재회한 두 사람의 기쁜 마음이 전해져온다.
 
  뒤에 적혀있는 년도를 보면 글과 그림이 그려진 뒤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오늘 있는 이야기같다. 굉장히 짧은 이야기인데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고 가슴이 따듯해지고 웃게 된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책이다. 
  
 

 
201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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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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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처음 <명탐정의 규칙>을 읽은 건 이 책이 따끈따끈 신간이었을 때였다. 책 설명이 흥미로워서 기억하고 있다가, 서점에서 친구 기다리다 심심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게 기억난다. 책의 에피소드 3 초반까지 읽었을 때 친구가 와서 읽는 걸 멈췄다. 그리고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이 책에 대해 잊어버렸다. 그러던 게, 얼마 전 다른 사람에게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라는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명탐정의 규칙>에 나오는 한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다. 그걸로 흥미가 확 붙어서 찾아서 보게 됐다. 그리고 서점에 가 보니 이 책의 다음권인 <명탐정의 저주>가 나와 있더라.
 
  <명탐정의 규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추리소설을 까는 추리소설'이다.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러운 추리소설의 도구- 밀실, 알리바이 트릭, 엉터리 경감, 동요살인, 범인찾기 등-들을 모아서 그것의 억지스러움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명탐정의 규칙>은 추리소설이다. 명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오가와라 반조 경감의 명콤비(?)가 사건을 해결한다. 하지만 그들은 때때로 소설의 밖에서 수군덕거린다. "이 얘기가 진짜 재밌나?" "쉿, 그런 말은 하면 안 돼요." "이건 말이 안 되잖아." "그러게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작가가 실력이 없으니까."
 
  까는 게 단순한 불만 말하기라고 하면, 까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하지만 내 생각에 까는 것은 사실 좀 더 섬세한 과정이 필요하다. 자칫 엇나가서 오버하게 되면 읽는 사람이 불쾌해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잘 까기 위해서는(그래서 상대에게 공감과 웃음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해 그만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명탐정의 규칙>은 완벽하다. 고전적이다 못해 식상해진 패턴들을 자근자근 씹으면서도 그 저변에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책을 읽은 뒤에 "정말 그렇지. 그런데 나는 왜 추리소설을 읽을까? 추리소설이란 뭘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베스트셀러는 잘 나가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1년 정도는 보기 힘들어진다. 심지어 예약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나는 책을 미리 읽지 않으면 엔간해서는 구입하지 않는 쪽이다. 따라서 베스트셀러는 나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게 인이 박혀서, 잘 나간다 싶으면 도리어 안 찾아 읽게 된다. 어차피 도서관에서는 없을 테니까! 사람들이 잊어갈 즈음 내가 기억해내면 읽는 거고, 사람들이 잊어갈 즈음 나도 잊었으면 그냥 안 읽는 거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로 엄청나게 많이 들은 이름이다. 그래서 도리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안 읽어봤다. (여기에는 얼마 전까지 내가 일본 추리소설을 읽지 않았던 사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명탐정의 규칙>을 읽고 그 뒤에 다른 사람이 달아놓은 해설도 보니, 이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송글송글 맺히는 거다. 그 중에서도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를 읽어보고 싶다. 명탐정이 추리과정을 설명해주지 않으므로 독자가 반강제적으로 추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소위 '본격추리소설'이 발붙일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 같다. 과학적인 수사가 발달했고 기계들도 발전해서 트릭이 관여할 여지는 점점 적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식상한 패턴이지만 읽으면 재미있다. 이상하기도 하다. <명탐정의 규칙>에서 자근자근 씹은 것에 공감을 하면서도 나는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 왜일까?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명탐정의 규칙>을 읽어봄직하다. 좋아하는 사람 뒤에서 살짝 흉을 보는 듯한 그 느낌이 좋았다. 
  
   


201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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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게임 - Y의 비극 '88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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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에는 전에 단편을 발표한 적이 있어서 좀 모호하긴 하지만). 학생 아리스 시리즈 첫 번째 권. 이걸로 국내 출간된 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다 읽었다~.
 
  산에 캠핑을 간 EMC는 다른 세 그룹의 캠핑객과 만난다. 네 그룹의 대학생들은 의기투합해 즐겁게 놀고 그 가운데에서 연애의 간질간질한 기운도 흐르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샐리가 새벽에 편지 한 장 남긴 채 사라져버리고, 때맞춰 산이 분화를 시작하여 내려가는 길이 막힌다. 그리고 그에 맞춰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월광 게임>뒤에는 Y의 비극 '88이라는 부제가 있다. 굳이 년도가 뒤에 붙는 이유는 몇 번이고 수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다소 어수선한 부분이 있다. 지나치게 많은 걸 담으려고 한 느낌이랄까.
 
  추리소설을 보면 가끔,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어서 엉뚱한 쪽에 신경이 쏠리게 하는 그런 게 있다. 월광게임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되는데(루나의 달 강의라던가) 내가 보기엔 실패다. 달의 무지막지한 힘에 놀라고 알 수 없는 범인에 대한 공포가 생긴다기 보다는, 뭐랄까, 범인은 알 거 없고 화산분화에서 탈출은 가능하냐는 게 더 궁금했다. 모험소설 보는 것처럼 lllorz 왜냐면 내가 보기에는 정체를 숨긴 범인보다 야부키 산이 더 무서웠기 때문에...;;
 
  성냥개비의 논리는 재미있었다. 오, 그게 그거로구만. 하지만 역시 탈출은 가능하냐는 게 내 최대의 관심사. 다행히 탈출했다. =ㅂ=
 
  맨 처음에 읽은 게 <월광게임>이었다면 음? 으음? 음? 이랬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처럼 시리즈에 지대한 흥미를 가졌을까는 미지수. 하지만 톡톡 튀는 대학생 캐릭터들은 귀엽고 재미있다. 청춘소설의 묘미도 있고. 2학년인 아리스는 에가미 선배를 존경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1학년인 아리스는 에가미 선배를 탐색/관찰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리요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모습이 간질간질. 추리보다는 자꾸 그 쪽으로 눈이 가서. 이건 역시 클로즈드 써클을 만든 원동력이 화산분화여서 그런 듯 하다.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아쉽다 재밌다 이런 게 갈라지겠지만, 나는 꽤 재미있었다. 
  
   


201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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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성 살인사건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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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가시리즈' 단편집. 건물이름+살인사건이라는 공식을 지킨 단편 여섯 편이 묶여있다. 장편과 중편은 괜찮은데 단편은 살짝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처음 단편들에서는 지지부진한 속도가 나다가, 마지막에 길이가 좀 있는 '홍우장 살인사건', '절규성 살인사건'은 빠르게 읽었다. 긴 편이 여러모로 재미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수수께끼 풀이 단편집.
  
  
  흑조정 살인사건
  : 히무라와 아리스의 대학시절 친구가 머무는 집에서 사람이 죽었다. 우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몇 년 전 그 집에서 살았고 죽었다고 사람들이 알고 있던 남자였다. 대체 그 남자는 누구에게 살해당했을까? 그런데 누구에게 살해당했느냐는 것보다는 친구의 아이인 마키가 아리스와 하는 스무고개 놀이가 더 흥미로웠다. 정답이 *** 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절묘하다.
 
  호중암 살인사건
 : 항아리 모양처럼 생긴 집에서 부호가 살해당한다. 첫 목격자는 가정부. 방은 밀실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자 허공에 목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항아리를 머리에 뒤집어쓴 시체. 밀실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부호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일까? 항아리의 의미는?
  나는 건물만 나오면 맥을 못춘다. 건물 모양이 잘 상상이 안가서 ㅠㅠ 도면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뒤에도 좀 멍- 하니 있었다.
 
  월궁전 살인사건
  : 월궁전이라 불리는, 노숙자의 집에 불이 났다. 노숙자는 거기서 타 죽었다. 목격자인 노숙자는 월궁전의 주인이 있는 걸 알고도 아이들이 방화했다고 하고, 아이들은 그 안에 사람이 없는 걸 알고 불을 질렀다고 주장한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설화루 살인사건
  : 한 청년이 죽는다. 청년이 뛰어내린 옥상에는 때마침 눈이 쌓여 있었고, 청년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는 없었다. 청년의 머리에는 떨어질 때 이외에 입은 상처가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홍우장 살인사건
  : 영화의 촬영지가 된 홍우장에서, 홍우장의 주인인 여성이 살해당한다. 그녀에게는 유산을 상속받을 세 명의 자식이 있지만 확고한 알리바이가 있다. 사이가 안 좋은 그녀의 사촌 또한 알리바이가 있다. 그녀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일까?
  모든 게 밝혀지고 나서 으억! 그랬나! 하고 생각했다. *** ** **** **이 복선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ㅠㅠ 그냥 아리스의 생활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지;; 그나저나 도입부에 나오는 장면이 뭔지, 한 번 다시 읽어보고 나서야 알았다. 영화였구나.
 
  절규성 살인사건
  : 절규성이라는 게임 내용처럼, 젊은 여성이 차례차례 살해당한다. 히무라는 범인을 찾으려 하지만 범인의 흔적은 좀처럼 찾을 수가 없는데, 네 번째 사건이 일어나고.......
  수수께끼의 무차별 연쇄살인범과 탐정의 대결이라니, 이건 가망없다 싶었다. 논리고 뭐고 없는데 어떻게 범인을 잡는단 말인가. 그런 점에서 히무라도 이번엔 속수무책인가... 싶었는데 마지막 사건으로 범인을 쨘 하고 밝혀냈다. 이번에도 좀 놀랐다. 그리고 심정이 좀 복잡해졌다. 
  
 

 
201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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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의 악마 1 학생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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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학생 아리스' 시리즈 세 번째. 전작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충격받은 아리마 마리아가 가출하고,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 연구회 소속 네 명이 마리아의 아버지의 부탁을 받아 기사라 마을로 마리아를 데리러 간다. 폐쇄적인 기사라 마을에 에가미 부장만이 잠입에 성공하고, 아리스를 비롯한 두 명의 부원은 나쓰모리 마을에 남는다. 폭우가 내려 다리가 떠내려가고, 분리된 두 마을에서 동기가 희미한 살인사건이 각각 일어나는데.......
 
  <쌍두의 악마>는 이전과 달리 아리스의 시점만 있는 게 아니라, 아리스와 마리아의 시점이 번갈아 전개된다. 떨어진 두 곳에서 각각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듯;; 평소처럼 명쾌한 논리를 보여주는 에가미 부장도 좋지만, <쌍두의 악마>의 묘미는 에가미 부장이 없는 상태에서 EMC의 부원들이 옥신각신하며 펼치는 추리라고 생각한다. 헛발질을 하면서 진상에 다가가는 모습이 좋다. 보기 드물기도 하고;;
 
  학생 아리스 시리즈에서는 대게 살인이 굉장히 늦은 지점에 발생한다. 전체 길이의 중간 정도쯤. 이건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설명하기' 보다는 '보여주기'를 택했기 때문인 것 같다. 사건이 일어나고 주변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넌 동기가 있었어!" "그러는 넌 어떻고. 요래저래 했잖아!" "자자, 표를 만들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기보다는, 몇 가지 에피소드로 자연스럽게 얘와 쟤와 걔의 관계와 성격을 보여주고 넘어가는 방식이랄까. 좀처럼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지루함을 메우기 위해서, 서브플롯이 있다. <외딴 섬 퍼즐>에서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고, <쌍두의 악마>에서는 "마리아는 기사라 마을을 떠나 집과 에이토 대학과 EMC로 돌아올 마음을 먹을 것인가?"이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도 굉장히 강하다. 나는 그래서 좋은데, 다른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굉장히 지루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러저러한 사건을 거쳐 에가미 선배가 범인을 찾아냈다. 그걸 보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초반에 나쓰모리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을 듣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이어지다니. <쌍두의 악마>에서 제일 인상에 남는 대사는 에가미 선배의 나지막한 "악마." 소리였다.
  자세한 얘기를 하려고 하면 추리소설의 경우 상당히 높은 확률로 스포일러가 되니까 이쯤해서 총총.
  길이가 긴데도 별 지루함 없이 단번에 읽었다. 거창한 트릭이 아닌, 사소하지만 중요한 단서에서 진행되는 범인찾기 논리가 EMC의 매력인 것 같다. EMC의 4번째 이야기인 <여왕국의 성>이 일본에서 출간되었다는데, 얼른 한국어판으로도 들어왔으면 좋겠다.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글을 읽는 것을 잔뜩 미뤘던 이유가 전설을 보며 다시금 떠올랐다. <외딴 섬 퍼즐>과 <쌍두의 악마> 제목이 묘하게 합쳐져서 에도가와 란포의 <외딴섬 악마>와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나는 에도가와 란포 스타일을 안 좋아한다 ㅠㅠ 기괴한 분위기 ㅠㅠ 이건 내가 호러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저택의 비밀(시마다 소지 作)>에 페르디낭 슈발의 '팔레 이데알'이야기가 나오는데, <쌍두의 악마>에서도 나와서 호기심이 일어 검색을 해 봤다. 사진의 구도가 다양하지 않아서, 공간지각능력이 둔한 나는 대체 전체 모습이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일부분만으로도 눈이 땡글땡글해졌다. 가서 보고 싶다. 기괴하다기보다는 커다란 모래성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굉장하다. 여기저기서 언급하는 게 당연할 정도로. 
  
   


201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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