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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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는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상대방을 향한 끊임없는 혐오만 이어질 뿐 타협의 시도나 미래를 향한 비전 제시는 사실상 전무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책의 저자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정치 성향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을 좌우하는 것은 타고난 기질일까 주위의 환경일까. 사회학자이자 생물 정치학 전문가인 세 명의 저자들이 이 물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 책에 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는 개인의 정치 성향에 있어 유전적인 영향이 상당하다고 말한다. 정치 성향이 정해지는 데 있어 살아오면서 겪은 사건들이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흔히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정치 성향을 결정하는 특정 기질을 만들어 내고 주변의 환경은 이를 뚜렷하게 하는 역할 정도만 할 수 있을 뿐 성향 자체는 바뀌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퍼 젠크스의 독해력 연구가 이를 보여준다. 그는 약간의 유전적 차이가 독해력에 기여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타고난 독해력의 차이가 자연스럽게 독서량의 차이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독해력의 격차를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높은 성과로 인한 부모의 격려, 교사의 칭찬 등은 더 많은 책을 읽게 만드는, 증폭의 역할을 한다. 이를 정치 성향 형성 과정에 대입하면, 애초에 정치적인 문제를 판단할 때 기질적으로 공감 가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TV, 신문 등의 언론, 유튜브 방송, 주변 지인들과의 대화는 이를 극대화할 뿐 성향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

 정치 성향이 타고난 부분이 크다면, 정치적 갈등도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된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나와 생각 자체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떠한 악의를 품은 것이 아닌, 저마다의 유전적 기질이 다르기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차이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순수한 입장만이 아닌 이권이 걸린 다툼도 여럿 존재하기에 예외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다면 요즘 일어나는 극렬한 갈등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서로를 악마화하고 혐오하기보다는 각자 수긍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넓혀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는 모습이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책의 말미에 있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현대 사회의 모습 때문인지 더욱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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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수학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너를 OO1등급으로
김태영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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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1등급을 향한 효율적 공부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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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수학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너를 OO1등급으로
김태영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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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과학고를 졸업 후 수시로 카이스트에 입학, 이후 다시 수능에 도전해 의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쓴 수학 공부법 책이다. 수능 수학 4등급에서 백분위 99% 1등급으로 올리기까지 그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립한 수능 수학 공부법이 담겨있다.


노베이스라면 중학 수학부터

 그는 베이스가 없거나 부실한 학생이라면 중학교 수학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념원리 책을 통해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며 기초를 탄탄히 할 것을 권한다. 이후 고1 수학, 수능 범위 과목에서도 문제 위주의 책보다는 개념 원리 같은, 개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겨 있는 책을 통해 확실한 개념 이해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다음 수능 문제에 필요한 실전적 수능 개념을 익히고 기출문제와 추가적인 응용문제를 푼다. 마지막으로는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연습으로 공부를 마무리한다.


수학은 암기 과목이다

 저자는 수학을 암기 과목이라 말한다. 다만 그 암기의 대상이 문제 하나하나의 풀이가 아닌 '솔루션 코드'이다. 솔루션 코드란 일반화된 풀이로 수능 수학 과목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최적의 풀이법을 암기하는 것이다. 그는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200~300개의 풀이 코드를 만들어 갔다고 한다. 수능 수학의 성패는 시험장에서 문제가 주어졌을 때 최적화된 풀이를 조합해 구현하는데 달렸으며 이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풀이 코드를 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복습, 복습, 복습

 공부에 있어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복습이다. 복습법에는 백지 복습, 일력 복습이 있다. 학습 후 자신이 배운 내용을 백지에 써보는 백지 복습을 통해 망각하기 쉬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화 시키고, 하루의 마무리 일과로 공부 내용을 총정리하고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일력 복습을 통해 학습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책의 내용이 간결하기에 현재 수험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도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저자가 실제 수험 생활을 겪으며 만들어 나간 수학 공부법인 만큼 자신의 공부법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거나 보완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이 이 책을 참고한다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공부 #수능수학 #수학공부법 #너를수학1등급으로만들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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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꿈꾸지 말고 훔쳐라!!! - 내 인생을 바꾸는 1인치 경영 혁명
임재택 지음 / 북오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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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양증권이라는 중소 증권사를 강소 증권사로 키워낸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의 책이다. 곳곳에 한양증권의 이야기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경영 방법만을 다루기보다는 인생, 삶을 대하는 자세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공, 굼꾸지 말고 훔쳐라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만큼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 중 하나이다. 그가 CEO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웠을까. 그는 주변에서의 성공 사례를 보면 이를 단순히 표면적인 부분에서 분석하지 않았다. 직접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성공 원인을 찾아내고자 했다. 성공을 꿈꾸지 말고 훔치라는 것은 단순히 남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보고 꿈꾸는 것이 아닌 그 대상이 성공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를 깊게 탐구해 보기를 말하는 것이다.


배트를 짧게

 해마다 연초가 되면 모두들 신년 계획을 세우곤 한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 이를 실천으로 옮긴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계획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천력을 키우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배트를 짧게 잡는 것이다. 모든 여건이 준비될 때까지 실행을 미루지 말고 환경이 미비하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안 할 수 없는 시스템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다. 달리기를 예로 들면, 러닝 크루에 가입함으로써 달리기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임현서 변호사의 <위기주도학습법> 책이 떠오르기도 했다.


 여러모로 성실함과 실천의 중요성을 배운 책이다. 그는 여전히 현직에 있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의 사정으로 M&A 매물로 나왔고,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다. 매수자가 바뀔 수도 있지만 매수자가 바뀔 뿐 매각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자는 다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고자 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한양증권에 남았다.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다. 책 곳곳에서 한양증권의 매각을 안타까워했던 그가 경영자로서 앞으로 어던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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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 삶이 풍요로워지는 여덟 번의 동양 고전 수업
강경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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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여러 대학교에서 중국 고전을 강의한 저자가 강의 내용을 풀어쓴 것이라 한다. 그는 고전이 단순히 낡은 지식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학문이라 말한다. 그는 장자, 공자, 소동파, 사마천 등이 남긴 고전을 다루며 삶의 의미, 고통을 바라보는 시각 등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이 책에 담았다.


인생은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여기서 비는 고통을 말하는 것이다. 괴로운 환경이나 조건이 주어져도 그 속에서 나름의 행복을 느껴야 한다. 책 속에서 나오는 중국 대문호 소동파의 삶에서 그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일찍이 출세하였지만 신법을 지지했던 신종의 정책에 반대하며 유배를 당했다. 이후에도 신법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조정으로의 소환과 유배를 반복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시련을 원망하지 않았다. 고통을 극복의 대상이 아닌 동의의 문제로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통 또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기회로 받아들였다. 산에서는 산의 진면목을 다 알 수 없다는 그의 말은 고통과 기쁨이 혼재하는 세상 살이에서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음을, 고통을 기쁨으로 기쁨을 고통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6장과 7장을 제외한 각 장이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기에 틈틈이 읽기에도 좋다. 고전 전문을 바로 읽기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고전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그다음 본격적으로 고전을 접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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